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남아있는 건 발자국이 아닌,잠깐 스쳤던 그 사람의 온기
너무 늦게 돌아본 그 길은지금도 여전히 이어진다이름 없는 저녁의 끝자락에서우리는 서로를 놓친 채어느 날을 기다린다
눈을 감으면,가까운 거리에서우리가 나눈 말들은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끝내 잡을 수 없었던 그 무엇그 무엇을 위해우리는 계속 살아간다
주로 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