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잃은 날부터
내 하루는 저물지 않는다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
심장 끝에 달려
매일 밤, 숨결로 운다
너 없는 아침은
이슬보다 가벼운 무게로
가슴을 내리누른다
사랑은 멀어질수록 선명하고
아픔은 잊으려 할수록 깊어진다
네가 흘린 마지막 한마디가
내 전부를 지배하고
나는 오늘도
너에게 가지 못하는 길을
수천 번 걸어본다
차마 부르지 못한 이름아
지금도 내 안에
숨 쉬고 있는 너야
주로 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