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너를 잃고도

by 아무개


너를 잃은 날부터

내 하루는 저물지 않는다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

심장 끝에 달려

매일 밤, 숨결로 운다


너 없는 아침은

이슬보다 가벼운 무게로

가슴을 내리누른다


사랑은 멀어질수록 선명하고

아픔은 잊으려 할수록 깊어진다


네가 흘린 마지막 한마디가

내 전부를 지배하고


나는 오늘도

너에게 가지 못하는 길을

수천 번 걸어본다


차마 부르지 못한 이름아

지금도 내 안에

숨 쉬고 있는 너야

keyword
작가의 이전글늦은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