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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선배는 나보고

by 아무개


내 선배는 나보고

더 편히 쓰라 합니다


기가 막힐 노릇

가슴 먹먹

심장으로 듣는 소음,

이리 먹먹한데

술은 적당히 하라 합니다


아픈 누나, 엄마

내 발과 손은 쉴 새 없이

바쁜데…

더 쉽게, 편히 쓰라합니다


퇴근 후 키보드 위

코를 박고선, 생각합니다


잘 못 한 게 많았지만,

잘 못 살지 않았다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삼십 대 중반

이제 깨닫습니다


내가 아닌 누군가를

빛 날 수 있게 하는 삶,


선배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거진 6년이 지나서야,

서서히 이해됩니다


그래요,

살아야 시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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