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7
마음에 휩쓸려
눈앞의 것들에 취해
그래서 또다시 나를 잊고
살아가고 있는 너에게
너는 애처롭고 기특했다
가엾고도 눈부셨다
잠시 나를 기억하다가도
그새 환상 속으로 스며들어
내가 너의 손을 잡고 있다는 것을 잊었다
망각 속에서 길을 잃고
두려움 속에서 떨고 있는 너를 본다
그것이 네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임을
너는 알지 못한 채
나는 그 순간에도 너를 사랑한다
너의 나약함도 너의 용기도
너의 흔들림도 너의 단단함도
어떤 모습이어도 좋다
나는 너를 사랑하고 사랑한다
이것만은 잊지 않기를
나는 한순간도 너의 손을 놓은 적도
너는 단 한 번도 내 품을 떠나지 않았으며
언제나 너를 사랑하는 내가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