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어른이 되었다

by 태연


울보가 되었다
나는 어른이 되어서야 울보가 되었다

크면 울지 않는 줄 알았다

크면 울면 안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어른이 되어서야

솔직하게 울 수 있게 되었다

울면 뚝 그치라고 하였고

울면 창피한 것이라 하였다

그 누구도 울어도 된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그렇게 어릴 때부터 울음은 참는 것이라 배웠다

참고 참아서 우는 법을 잊고 살았는 데


이제야 울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을 품고 울 수 있는

마음을 안고 울어주는


모든 감정을 인정하고

모든 순간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나를 위해 울어줄 수 있는


나는

나를 위한

울보가 되었다

.

.

.

이제서야

진짜 어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