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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eyimpact Feb 26. 2022

가장 두려운 건 무엇일까

창업일기 뭐 비슷한 끄적임

창업한 지 이제 1년이 되어갑니다.

창업하고 나서 요즘처럼 예민하고 두려운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나 싶어 자기 위로 차원과 저와 비슷한 마음을 가진 분이 아주 우연히 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셨으면 해서 몇 자 적습니다. 


'시크릿' 책을 쓴 저자가 말한 내용이 생각이 나요. 

사람들은 잘 되는 상상을 하는데, 잘 안 되는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그 문제를 잘 해결해나가는지 또한 같이 상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래야, 그 상황을 마주했을 때 잘 풀어갈 수 있다고 말이죠. 당시에는, 잘 되는 상상도 하기 힘든데 무슨 소리야! 라며 흘려버렸어요. 그녀의 말이 맞아요.


준비하던 게 생각만큼 아니, 생각보다 잘 안되면 마음이 무거워지고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 두려움에 내가 창업을 하는 게 맞았나? 계속 회사에 다녔어야 하는 거 아냐? 하는 자기반성으로 깊이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방향성을 잃기도 하고요. 자존감은 바닥을 치게 되는 불편한 경험까지 하고 나면, 두려움은 더 생기게 되고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버려요. 


레이 달리오의 말대로, 이럴 땐 잠시 STOP. 잠시 멈춰서 내가 이 일을 왜 시작하기로 했는지, 그리고 왜 나는 지금 두려운 마음이 드는지,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질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돈을 잃어서? 없어서? 못 벌어서? > 창업해서 바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돈이야 앞으로 열심히 해서 벌면 되지

실패한 것 같아서? > 실패라는 단어는 없다. 다만, 과정일 뿐이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안 보여서? > 창업이 아니더라도 미래를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준비할 뿐이지

내가 만든 제품/서비스를 사람들이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 모두 좋아할 수 없지, 다만 왜 안 좋아하는지 분석하고 나아갈 방도를 찾을 수 있으니까 그 일을 하면 되지 


적고 보니, 뭐 두려운 이유가 별 거 아니네 싶은 급발진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그러나 또 뒤돌면 두려운 마음이 커지겠죠? 


오늘 읽은 문장 중 와닿은 문장이 있어서 남겨봅니다.

"모든 행복은 우연히 마주치는 것이어서 그대가 길을 가다가 만나는 거지처럼 순간마다 그대 앞에 나타난다는 것을 어찌하여 깨닫지 못했단 말인가. 그래다 꿈꾸던 행복이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해서 그대의 행복은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한다면 - 그리고 오직 그대의 원칙과 소망에 일치하는 행복만을 인정한다면 그대에게 불행이 있으리라."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꿈꾸던 창업의 모습이 아닐 때마다 두려운 마음과의 싸움을 매 순간 계속되겠지만, 그것을 불행으로 치부하지 않고 그 안에서 계속 나아가는 나를, 나의 성장을 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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