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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eyimpact Jan 03. 2023

근사한 삶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완전한 나로 사는 것


더 잘 살고 싶다면 노력하세요!


돈을 잘 벌고, 더 좋은 집과 차를 갖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흐름의 주장을 아주 자주 만납니다. 자수성가한 사람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로 몇 십억을 번 사람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되는 법, 글쓰기만 잘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글들.


성공한 그들의 노하우를 몇 년간 따라 해보지 않고, 그 주장이 옳으냐 그르냐를 논할 수는 없겠죠. 또, 그들의 이야기에서 얻게 되는 지혜와 원칙을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이 배우고 있고, 따라 하는 부분도 있어요. 


다만, 어느 순간 피로함이 저를 지배할 때가 있더라고요. 매일 그들처럼 부지런히 일어나서 운동하고, 책 읽고 생각하려고 내가 나를 압박하는 일들이 자주 벌어졌습니다. 과연 이 방법은 맞는가? 싶은 생각이 또 들더라고요. 


왜 잘 살고 싶은가? 


파타고니아 대표 이본 쉬나드는 5년 간 다섯 번의 구조조정을 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할리데이비슨의 재기를 이끈 마이클 카미 박사를 만났다. 카미 박사는 이본 쉬나드에게 '자신이 왜 사업을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라며 회사를 매각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이본 쉬나드는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위기에 대응해 7세대 앞을 내다보는 의사결정을 했고, 그와 파타고니아는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가 사업을 하는 이유, 즉 잘 살고 싶은 이유는 '다른 기업들이 환경에의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탐구할 때 본보기로 삼을 만한 모델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나 자신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 


나만 잘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요즘 느낍니다. 작심삼일처럼 하다가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고, 실제 포기한 적도 많고요. 


그러나, '나'가 아닌 누군가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라면 어깨가 조금은 더 무거워집니다. 나의 비슷한 길을 가려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 나의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가 살아갈 때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왜인지 더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니까요. 


서론에 말한 '잘' 산다는 의미가 처음엔 물질적인 것이지만, 왜 '잘'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물질 외에도 정신적인, 영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나 자신이 아닌 모두를 향할 때 오래갈 수 있다는 것도 발견했어요.


욕심과 결핍, 욕망과 회피, 환희와 환멸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균형 잡힌 삶으로 완전한 내가 되어 근사한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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