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과 기회
너무 당연하게 아는 단언 '위기'에 대해서 오늘은 이야기하고 싶다. 요즘 읽고 있는 책 <한비자>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위기'라는 글자는 위험과 기회를 같이 쓴 말이지만,
굳이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다. 위험보다는 기회가 먼저다.
항상 위험과 기회를 저울에 달아보는 버릇을 붙여 두어야 할 일이다.
이 문장이 인상적인 부분은 기회가 먼저라고 표현한 데 있다. 나는 반대라고 생각한다. 창업자나 자신의 삶을 오롯이 책임지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겪는 것은 기회가 아니라, '위험'이다.
보통 사람들의 경우 위험해서, 위험에 압도되어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기회가 보여서 위험을 무릅쓰는 경우보다 많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위험에 대해 인지하고, 그 두려움을 떠안고 기회를 엿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물론, 한비자의 말대로 위험과 기회를 저울에 달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대체로 위험에 무식해서 용감하게 대응하는 편이다. 위험에 압도되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미친 실행력을 가지고 있기에 늘 그 결과에 따른 희생도 맛보고 있다.
희생을 계속하다 보면, 정말 중요한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따라서, 한비자의 말대로 위험을 최소화하고 기회를 최대화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요즘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소비 시장이 얼어붙었다. 이 와중에 장사가 잘 되는 곳을 벤치마킹하고, 다양한 가설을 실험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신제품 개발도 함께 하고 있는데, 위험이 큰지 기회가 큰지를 계속 저울질 중이다.
결국 우리 제품을 구매할 소비자가 얼어붙은 소비 시장에서도 지갑을 열 제품이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내 생각, 내 의도'보다, '고객의 생각, 고객의 행동'을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체질개선은 한 번에 되지 않지만, '위기'를 늘 마음에 품고 부단히 노력해서 고객만족에 최고가 되고 싶다. (오늘의 야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