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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eyimpact Jan 12. 2023

1/3 삼분의 일

새해, 첫 달 벌써 1/3이 지났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벌써, 1월 1/3이 지났네요."


1월 12일이 아니라, 1월의 삼분의 일이 지났다는 말에 괜한 조바심과 초조함이 생긴다. 12일이 지나는 동안 내가 사업적으로 이룬 정량적 지표가 적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결과에 대한 이유를 차분히 생각할 여유를 갖기보다 '빨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위에 집중한 날들이 지나고 있다. 


잠깐,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 왜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하지 않으면 계속 결과에 대한 또 다른 결과를 낳기 쉽다는 생각을 한다. 


하고 싶은 많은 것과 미친 실행력으로 해버리는 스타일인 나는,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었다. 돌아보면 오늘 하루의 1/3은 성찰하는데 시간을 써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매일 해야 할 일들은 쌓여가고, 나는 그 속에 투두리스트를 제거하든 지워내는데 숨 가쁘게 달린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의 1/3은 좋은 일에 나를 사용했다고도 자부한다. 자본이 아닌 '가치'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고, 동료 사업가 3분의 고충을 듣고 내 일처럼 같이 고민하고 답을 내는데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했다. 


- 브랜드 방향성을 못 찾겠어요 

- 자꾸 실수하는 직원에 대해 어떻게 피드백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사업에 대한 방향을 잃은 것 같아요 


동료 대표만의 고민이 아니라, 나도 겪었고 겪을 고민이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난한 경험을 쥐어짜 내거나, 그분이 관심 있는 지점에서 다시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냈다. 답은 스스로 찾겠지만, 적어도 혼자 찾는 외로움과 조바심으로 잘못된 길을 가진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1/3은 고객에 집착했던 것 같다. 고객은 어떤 걸 원할까, 왜 샀을까. 어떤 지점에서 구매하고 싶어 졌을까, 이렇게 하면 살까, 어떤 불편이 있을까, 어떤 점에서 감동할까. 여전히 부족하고 서투른 사업가지만, 고객이 감동할 때까지 고민하고 불편한 지점을 모두 해소할 수 있도록 완전에 도달하고 싶다. 


자, 이제 이번 달 2/3가 남았다. 어떻게 더 알차게, 잘 보낼 수 있을까? 왜에 집중하고, 업무의 20%는 도전적인 일을 배분하고, 고객 만족에 집착하고, 협업하고 성장하는 그런 시간으로 보내고 싶다. 




참, 1/3이라는 시간은 꽤나 의미 있다. 일단, 나름 글쓰기를 꾸준히 하고 있고 (무려 매일매일 쓰고 있다.) 책도 적어도 하루에 30분 이상 매일 읽고 있으며 영어공부와 운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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