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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eyimpact Jan 17. 2023

5개의 노트

오늘 하루의 생각을 정리해 보기 


하루에 메일매일 생각을 노트에 작성해두곤 한다. 평균 5개 정도 노트를 작성하는 것 같다. 


대부분 의사결정과 관련한 소스나 정보를 정리하는 용도로 많이 쓴다. 내가 이런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정말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것인지, 빠트린 것은 없는지 정리하는 용도로 쓴다. 


오늘의 의사결정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러스트 작업을 외주로 맡기는 것에 대한 부분이 있었다. 목적과 목표 그리고 원하는 방향을 기획안으로 전달했고, 외주 업체에서 회신이 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목적과 목표에 부합하게 고민을 많이 했는가? 비용과 일정은 합리적인가? 관점에서 판단하려고 했다. 제안서의 내용을 살펴보니, 일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우리가 요청한 목적과 목표에 맞게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다. 방향성이 맞았다. 


비용과 일정은 속도와 같은데, 이 부분도 합리적이라고 판단이 들었다. 기준은 ‘크몽’과 같은 외주 프리랜서 플랫폼으로 보지는 않았다. 일회성 작업이라기보다 브랜드 협업이라, 브랜드와 협업하는 프리랜서 기준으로 작업량과 레퍼런스를 보고 판단했다. 


아직 결과물을 받아보진 못했지만, 시작이 좋다. 


두 번째는 해외 배송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적었다. 항공기로 배송할 경우, 부피와 무게가 배송비를 좌우한다. 가장 유명한 한 곳의 견적을 받아봤다. 국내에서 해외로 배송하는 업체를 리스트업 해서 더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는 넥스트에 대한 고민을 작성하는 내용이었다. 식물성 베이스 또는 친횐경 소재를 만드는 것. 여러 기사에서 발췌한 단어를 썼다. 오늘 아는 대표님이 자문을 구하고 싶다고 해서 미팅을 하면서 끄적인 것들도 있다. 


스터디해보면 좋을 것 같은 소재는 , ‘미네랄 페이퍼’다. 아무래도 화장품 업계의 큰 화두는 탈 플라스틱 패키징인듯하다. 


네 번째는 점심시간에 만난 친구가 회사를 그만둘지 고민하는 이야기를 적었다. 회사 규모는 커지는데, 실제 매출이 없다는 것과 대표가 상품에 대해서는 잘 모르면서 자신에게 매출 압박을 준다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시기적으로 임신을 한 상태고, 그녀의 남편은 같은 회사의 중역이라 회사를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가 지혜롭게 기준과 계획을 세워 결정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마지막은, 오늘 우연히 다양한 대표님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고민하던 부분이 일정 부분 해소되는 경험을 했다. 나 혼자 생각할 때와 나의 고민을 이해하는 사람이 같이 고민해 줄 때 방향성을 얻는 것이 더 쉽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그의 눈에 보였던 나의 고민과 문제를 한걸음 떨어져서 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가설을 세우고 빠르게 검증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일 시도해 봐야겠다. 


오늘 하루도 알차게 잘 보냈다. 스스로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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