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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그래 May 15. 2022

내 몸을 가볍게[애플힙 만들기 설명서]

사계_여름 [Do you wanna get an Apple hip?]

얼마 전까지 봄이 왔다고 꽃구경한다고 난리 쳤던 것 같은데 어느새 저녁에도 공기가 따뜻해짐을 느껴요. 이제 5월 중순인데 벌써 여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5월에 태어나서 5월의 봄을 좋아하는데, 갈수록 5월이 여름이 돼가는 것 같아 슬픕니다. 이 말을 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벌써 날이 더워지니 미리 여러분께 여름 여행을 떠나게 해드리려고 해요. 자기 전에 라디오 듣는다 생각하고 지금부터 눈을 감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레드 썬!"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 되는 나날들이에요. 아스팔트에 이는 아지랑이들을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오고, 저녁에는 열대야가 찾아와 에어컨이 없으면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방금 씻고 돌아섰는데 또 덥고 땀이 나고 짜증 낼 기운도 없죠. 더위로 인한 현기증이 지나갈 쯤이면 이미 축 늘어져 있는 자신을 목격하게 됩니다.


             (일어나, 운동해야지..)


그런데 무슨 운동이냐고요? 인스타보면 저만 빼고 다들 운동하는지 몸도 저만 빼고 다들 좋더라고요. 그래서 헬스장을 끊는 대신 인스타를 끊기로 마음먹습니다.


작년에는 이 모양으로 휴가도 못 가고 사무실에 박혀 더위와 싸우는 건지 업무와 싸우는 건지 혹은 내 살과 싸우는 건지 모를 전쟁을 치르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살이 없다면 땀이 이렇게 나지 않으려나? 운동을 정말 하긴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정작 내 손에 든 건 덤벨이 아닌 휴대폰입니다. '덤벨말고 담배 아닌 게 어디야'라는 생각으로 합리화를 해대면서, 대리만족하려는 심보인지 인스타그램을 누르면 정말 하나같이 좋은 휴양지에 가서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비키니를 입고 한껏 자신들의 육체미를 뽐내고 있습니다. ‘다 보정일 거야.’라고 생각할수록 우울해지는 건 자신뿐이네요.


“아 나도 애플힙 한 번 만들어야 하는데. 나도 원래 올해 바디프로필까지 찍을 생각은 있었는데,, 생각만..”


서른이 넘어가기 전에 바디프로필을 찍어보겠다는 정말 당찬 포부가 있었지만, 코로나를 핑계로 헬스장 등록을 미룹니다. “샤워시설도 안 되는데 운동을 어떻게 하나?!”라는 게 큰 핑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나와 같은 사람이 한둘은 아닐거라 C알도 안 먹히는 이유로 위안을 삼으며 그렇게 올해도 운동을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말 그 핑곗거리도 사라졌습니다. “거리두기 풀렸는데 운동 외않헤..?”라는 질문폭격에 입은 달려있지만 할 말이 없습니다. 태생이 아가리 파이텁니다. 혹은 푸드파이터일 수도 있고요. 그렇게 오늘도 역시나 입에 들어가는 건 헤비푸드의 연속이에요.


겨울이면 춥다고 면역력을 길러야 하니 잘 먹어야 한다고 기름진 걸 많이 먹고,

여름에는 또 여름이라고 보양해야하니 기름진 걸 찾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이라는 이유로 삼계탕 대신 치킨이라도 먹고있는 나를 발견하고

날이 덥다는 핑계로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있어도 면죄부가 가능합니다.

이미 글을 읽는 동안 뼈가 모두 골절되어 순살치킨이 됐겠지만, 그래도 여러분을 그 죄책감에서 해방시켜줄 하나의 솔루션이 있어요.


설령 피티를 받지 않고, 헬스장에 나가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여러분의 몸을 한결 더 가볍게 만들어 애플힙으로 만들어 줄 애플힙!이 있겠습니다.


그,, 있잖아요. 원래 몸은 운동 50%, 식단 50%라고. 근데 어차피 우리 운동은 다음 생에 할 거니 식단의 일부라도 채워봅시다.



- "Do you wanna get an apple hip?"     (애플힙 가지길 원하니?)

- "then, get the apple hip!"                    (그럼 애플힙 마셔!)


*TMI : 사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애플힙은 콩글리시입니다. 단순히 언어유희로 받아들여주세요!




[애플 힙,이스커스 티] 효능!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심 많으신 분들께 히비스커스 음료를 제가 이렇게까지 적극 추천하는 이유가 다 있는데요.


일단 다이어트와 가장 직접적인 체중감량 효과가 있고요, 단순히 체중감량뿐만 아니라 아침에 이 차를 마시면 식욕억제하여 먹는 음식량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대신 맛있는 걸 많이 못 먹으면 우울하잖아요? 히비스커스꽃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과 안토시아니딘은 우울감 긴장, 불안감을 낮추고 기분을 밝고 편안하게 해줍니다.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건강까지 잡을 수가 있어요.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못 먹어서 우울했던 것보다 더한 행복감도 느낄 수 있겠죠?!


대부분 허브차가 소화를 돕는데요. (빨리 소화되면 다이어트할 때 더 배고픈 거 아니야?라고 말씀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 꽃차 역시 소화를 촉진하여, 소화 불량으로 인한 복통과 변비 증상완화한답니다. 독소배출 효과도 있고요. 그래서 변비로 인한 피부 트러블 완화에도 좋지만, 변비가 아니더라도 비타민 C와 비타민 A와 같은 풍부한 항산화 성분을 통해 피부가 더 깨끗하고 건강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드름 흉터, 햇볕으로 인한 화상, 아토피, 피부 알러지에 효과가 있어요.


이렇게 다이어트 관련 효능이나 피부미용 외에도 면역강화, 콜레스테롤 관리, 간 건강, 항염증 성분 등의 여러 효과가 있지만 주제에서 벗어나니 이만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괜히 여러 기업에서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관심 있는 사람을 타겟으로 앞다투어 히비스커스 음료를 만드는게 아니네요. 글을 읽으니 이해가 가시죠?


아, 그런데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리면 원래 히비스커스 본연의 음료를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단일 제품으로 마시면 세상 맛 없습니다. 쓰다고 느낄 정도의 그저 강렬한 신맛 폭격이 펼쳐지는데요. 그래서 제가 기가 막힌 비율로 맛있는 히비스커스 블렌딩 티를 개발한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 출시될 때까지만 숨 참고 기다려주세요.


※ 주의 : 못 참고 일반 히비스커스 티 구매해서 드셨다간 처치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답니다.


위와 같은 좋은 효능들이 있지만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신 초기와 모유 수유 기간에는 주의해주시고요. 혈압을 낮추는 효과 때문에 저혈압을 가진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는 베리에이션 레시피도 추후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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