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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숟가락 Dec 10. 2021

돌에서 태어난 아이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고구마 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행복하진 않았습니다. 저기 돌산이 무너지면 우리는 다 죽는다고 생각하니까요.


어느 날 사람들은 평소처럼 일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쉬고 있을 때였습니다.

바위산에 있는 큰 알처럼 생긴 바위가 마구 흔들리자 바위가 ‘쩍!’하고 반으로 갈라졌습니다.

그쪽에서 거지처럼 생긴 아주 불쌍한 아이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눈이 커졌습니다.

“어떻게 바위에서 애가 나오다니!”


바위에서 나온 아이는 나오자마자 배고프다고 밥주라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래서 마음씨 착한 농부가 고구마 한 개를 줬다.

그러자 돌에서 태어난 아이가 미친듯이 먹어 치웠다.

그 농부의 손을 먹을 듯 마구 먹어댔다.


어느 날 돌에서 태어난 아이를 혼자 살게 놔두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누가 키우기로 했다.

그때 마음씨 착한 농부가 손을 번쩍 들었다. 그래서 결과는 농부네가 키우기로 했다.

우선 이름부터 짓기로 했다.

“돌에서 태어났으니까 ‘돌’로 하자” 농부가 말했다.

그때 농부 부인이 말했다.

“꼭 돌에서 태어났다고 돌자가 들어가야 하나요? 그냥 예쁘게 ‘미호’라고 해요”

그때 농부 가족들이 다 찬성했어요.

저녁을 먹고 나서 첫째 언니가 속삭였어요.

“우리 집은 가난하지만 최대한 예뻐해줄게”

 미호는 그 말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나도 몰래 흘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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