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온 리버스위브.️ REVERSE WEAVE.

- 11화 -

by 태그모어

리버스위브처럼


일하다 보면 소위 너덜너덜해진다고 하죠. 몸이든 마음이든 뭐든요. 모르긴 몰라도 일 자체의 품보다는 결국 ‘사람’ 때문이라는 거 다 압니다.



언제가 뒤통수 쪽에 작은 점으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더니 500원짜리 동전만 하게 탈모가 온 적이 있습니다. 스트레스성이었죠. 생각해 보면 그때 꽤 여러 국면에서 사람들에게 시달렸던 것 같고 특히나 잠을 잘 못 잤습니다. 이렇게 몸이 신호를 보내는구나 생각이 들었죠.


그때 회사가 복지 차원에서 제공하는 상담도 받고 스스로 너덜너덜해지지 않기 위해 꽤 노력했습니다. 잘하려고 욕심부리지도 않고 그저 최대한 제 마음 편한 쪽으로 일을 진행했죠. 원형탈모는 병원 다니며 슬며시 치료가 되었지만, 그 부분을 가리고자 하는 마음이었는지 어느새 제 머리는 장발이 되어 있더라고요.



시간이 흐르면서 제 마음도 리버스위브처럼 짜여가나 봐요. 어떤 일을 마주해도 몸과 마음이 늘어지지 않게 꽉 쥐려는 힘. 이 힘을 키우는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챔피온 리버스위브.️ CHAMPION REVERSE WE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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