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실은 기면증일 지도 몰랐다
잠이 찾아오지 않는 밤이면
밤이 아닌 때 찾아오는 잠이면
오늘과 어제, 그리고 그제
사실 네가 내 옆에 눕지 않은
모든 시간이면 나는 너를 찾았다
네 목소리와 네 목소리와 네 목소리만이
필요했다
잠에 들기 위해서는 사실 그것뿐이었다
소리가 있는 밤에도 소리는 없었다
소리가 있는 침묵을 나는 견딜 수 없었다
목소리가 필요했다 작아도 좋았다
네가 옆에 있는 듯이었으면 더욱 좋았다
두 반직선 사이의, 미지의 각도 뒤로 숨으면 정체성이 가려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