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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타 Sep 04. 2016

불면증

실은 기면증일 지도 몰랐다

잠이 찾아오지 않는 밤이면

밤이 아닌 때 찾아오는 잠이면

오늘과 어제, 그리고 그제

사실 네가 내 옆에 눕지 않은

모든 시간이면 나는 너를 찾았다


네 목소리와 네 목소리와 네 목소리만이

필요했다

잠에 들기 위해서는 사실 그것뿐이었다

소리가 있는 밤에도 소리는 없었다

소리가 있는 침묵을 나는 견딜 수 없었다

목소리가 필요했다 작아도 좋았다


네가 옆에 있는 듯이었으면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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