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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거북 Mar 23. 2019

부산 토곡의 지명과 어원, 유래

동네 자랑좀 해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린디바보두하이입니다.


 저는 작년 6월부터 독립하여 토곡이라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고작 6개월 정도 살았지만, 살면 살수록 너무 좋은 동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부터 동네에 가볼만한 곳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토곡의 행정동은 연산8동이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연산 8동과 9동을 묶어서 '토곡'이라는 지명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행정동은 부전동, 전포동 이지만 부산사람 모두가 '서면'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개념이죠. 


1). 토곡의 위치

 '토곡'이라고 불리우는 동네의 범위입니다. 사실 정확한 행정동이 아니기 때문에 분류하기가 애매합니다. 원래는 연산 9동 일대, 배산과 수영강 사이의 자연 동네였으나, 이제는 사실상 연산 8동까지 묶어서 토곡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2). 지명의 유래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토곡은 위 지도 좌측 하단에 보이는 배산의 능선이 수영강쪽으로 내려오면서 생긴 골짜기, 그 곳에 있던 한적한 자연 마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개발이 되면서 골짜기의 흔적은 없어졌고 사실상 배산과는 별개의 지명이 되었습니다.

 위 지도에서 보이는 망미주공아파트에서 수영강으로 넘어가는 고개에서, 해가 뜰때가 되면 왕토끼를 따라서 능선의 모든 토끼들이 한쪽 발을 들고 동쪽 장산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이 지명에는 '토끼고개'라는 지명이 붙었고, 이 지명의 줄임말을 '토곡'으로 차용한 후 한자로 그대로 음차하면서 토곡이라는 지명이 완성되었습니다.


 참고로 참 웃긴게, 저 망미주공아파트의 이름에는 '망미'가 버젓이 들어가있지만, 실제로 저 아파트는 망미동이 아닌 연산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름이 왜 망미주공아파트인지 참 궁금하네요. 

 붉은색 구역이 망미동입니다. 분명히 망미주공아파트이지만 망미동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있네요. 이유가 궁금한데 혹시 아시는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 망미주공아파트는 위치 및 이름도 신기하지만, 국내 유일의 테라스형 아파트로도 굉장히 유명하죠. 곧 재개발이 예정되어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변모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 국내 유일의 테라스형 아파트인 망미주공아파트


3). 토곡의 장단점

 제일 위의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쪽으로는 배산이 자리잡고 있고, 동쪽과 북쪽으로는 각각 수영강과 온천천이 흐릅니다. 산이 있고 강이 흐르는 살기 좋은 동네에요. 


 사람이 많이 사는 연제구에서도 압도적으로 사람이 많이 사는데, 딱 하나 아쉬운건 지하철이 없어서 교통이 조금 불편하다는 것 정도? 하지만 지하철이 없어서인지 동네에 웬만한 편의시설들은 다 들어와 있습니다(맥도날드, 홈플러스, 다이소 등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


 저희 집은 연산 8동 주민센터 근처로, 무엇보다 산과 강, 그리고 도서관이 집에서 5분 안쪽 거리에 있다는 점이 너무 좋네요. 나중에 저희가 잘되서 더 큰 아파트로 가게 되더라도, 이 동네를 떠날 것 같진 않습니다. 토곡에 대한 맛집/명소 등등, 포스팅은 틈틈히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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