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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거북 Aug 21. 2020

주식은 돈을 벌려고 하는거다, 거창하게 포장하지 마라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최근에 주식&투자&부업&퇴사 등의 주제로 매일매일 얘기를 나누는 친구가 적극 추천해서 읽게 된 책이다. 나는 주식, 단타, 고수 이런 단어들을 사실 그닥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도박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은 도박이 아니고 상장된 기업에 자산을 투자하여 기업과 투자자가 모두 윈윈하는 극히 긍정적인 경제 체제이다.


 다른 친구 한명이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다. "아직도 주식 안하는 사람이 있나?" 따지고 보면 평생 직장이 없는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를 할 목돈은 없고, 창업을 할 경제력과 아이템도 없고, 직장에서 밀려 나와도 본인 스스로 돈을 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당연히 월급 외 수익을 벌어주는 길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야 한다. 좋은 기업을 찾고 투자하여 그 기업의 수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주식이야말로 최고의 부업이자 직장인이 꼭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오히려 그걸 도박처럼 접근해서 제대로 된 분석도 하지 않고 모든것을 몰빵하고는 패가망신하는 사람들 때문에 주식에 대한 인식이 안좋다. "주식으로 1억 만들기 : 2억으로 시작하면 된다" 이런 글을 보면 이제 웃음만 나온다.


주식에 임하는 태도를 바꾸자.


 세상에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저자는 축의금을 긁어모아 만든 480만원 자본금으로 3년만에 순수히 주식만으로 30억이라는 수익을 만들어 냈다.


 화끈한 단타(최대 5일)로 과감히 수익을 내라고 말한다. 1% 수익이 났다? 그럼 바로 빠져야 한다. 3년만에 30억을 만들어 월급에서 독립한 사람이라 헛소리는 결코 아닐것이다. 실제로 책에 중간중간 계좌를 공개한다.


 난 소소하게 주식을 한다. 굴리는 돈 자체도 소소하고, 월급 외에 보너스처럼 수익을 내는거지 이걸로 큰 돈을 벌겠다. 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다.


 그냥 세상 돌아가는걸 알기 위해, 은행 예금보단 수익율이 높으니까... 정도로만 생각하고 슬슬 굴려왔는데 그게 얼마나 안일한 생각인지 알게 해주었다.


주식은 철저히 수익으로만 접근해야 한다.


 맞다. 주식하는 이유 다른거없다. 돈벌려고 하는거다. 근데 많은 직장인들(일단 나부터)은 가치투자라는 거창한 말을 하며 기꺼이 물린다(나도 2개월 넘게 물려있다. 크흑).


 저자가 온몸으로 "솔직해지자!! 돈벌려고 주식하는거잖아!!"라고 생생하게 외치는듯 하다. 가치주? 소위 말하는 물린 주식들은 과감히 격리시키거나 손절해라.


 물론 가치투자자들을 비판하려는 말은 아니고, 이런 관점도 있다는 것이겠지. 주식 초보인 나는 가치투자의 관점에서 쓰여진 책도 조만간 읽어볼 예정이다.


기본적인 정보 해석 능력은 갖추어야 한다.


 다트에서 볼수있는 기업의 분기보고서에서 언제든지 볼수있는 매출, 부채, 영업이익. 자신의 소중한 돈을 투자할 기업이라면 반드시 이런 내용을 읽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보고서를 찾아서 읽는 시간을 내는 정성은 두번 말할 필요도 없다.


 차트에서 볼수있는 거래량과 저항선, 지지선, 이동평균선. 매수할지 매도할지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들이다. 지금까지는 산업과 회사만 보고 투자를 했었는데, 이런 지표들을 알게됨으로서 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갖고 투자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고 투자에 정답은 없다. 많이 부딪혀보고 경험하면서 내것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주식은 접근하는 방법에 따라 천사가 되기도 하고 악마가 되기도 한다. 돈의 속성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주식은 자신을 도박으로 인지하고 접근하는 돈의 씨를 말려버려 패가망신이라는 무서운 벌을 준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행동이지만 도박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땀 흘려 번 돈을 우량기업에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 고고하게 묵혀 두어선 안된다. 그럴려면 차라리 예금이나 펀드를 하고 본업에만 집중해서 몸값을 올리는게 낫다. 은행 예금 이자보다 조금 더 나은 수익율을 얻기 위해서 주식을 하기에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아직까진 투자규모도 작고 쓴맛을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재미있다. 소액이라도 하루에 수익이 생기는 재미와, 차트 보는 방법등을 배우며 재미를 느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식을 하기 위해 다양한 뉴스와 책들을 보며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는 눈을 키우는 재미까지.


 나도 이제 투자란걸 해보자 라고 시작한 주식이 어느새 인생에 제법 깊이 들어와있는 느낌이다. 한살이라도 어릴때 시작할 걸 그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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