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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거북 Nov 09. 2022

허니버터 아몬드 vs 와사비 아몬드

허니버터와 와사비, 상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달달한 첫 맛으로 시선을 확 잡아 끌고 버터의 녹진함으로 먹는 사람의 혀를 황홀하게 만들어버리는 허니버터, 매콤한 첫 맛으로 시작하여 뒷골이 땡기는 싸함으로 느끼함을 없애고 식욕을 돋아주는 와사비. 참 힘든 선택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허니버터와 와사비 중 하나를 품어야 하는 아몬드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몬드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일단 저는 지방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단단함이 떠오릅니다. 아몬드는 건강한 간식입니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지방을 섭취하지 않는게 가장 어리석은 행동임을 아시나요? 물론 튀긴 음식이나 정크푸드에 들어있는 트랜스 지방은 먹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방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소중한 3대 영양소입니다. 아몬드는 불포화지방산이라 불리는 건강한 지방을 한껏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몬드를 많이 먹으면 의외로 느끼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그리고 아몬드는 제법 단단합니다. 다른 견과류 중에서도 거의 탑클래스 수준으로 단단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단한 건강한 지방. 어떤 것이 아몬드와 잘 어울릴까요? 저는 와사비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봅시다. 와사비를 보통 무엇에 곁들여 드십니까? 오래 먹으면 느끼해지는 회, 마찬가지로 오래 먹으면 입이 텁텁해지고 느끼해지는 지방이 많은 고기. 


 그리고 와사비 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어떤가요? 알싸한 향이 녹진하게 스며드나요? 코가 찡하고 눈물이 나는 그 느낌은 보통 폭발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와사비가 쨍하면 우리는 인상을 한껏 쓰는 것입니다. 단단하게 버티다가 치악력에 버티지 못하고 크게 부서지는 아몬드의 식감과 잘 어울리지 않나요?


이렇듯 와사비와 아몬드는 단단함(폭발적)과 느끼함(알싸함)이라는 서로 잘 어울리는 궁합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림양행의 HBAF는 정말 다양한 맛과 아몬드의 조합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들의 내부 사정을 잘 모르지만, 모르긴해도 와사비맛 아몬드의 판매량이 가장 높을 것이라 감히 자부해봅니다. 아몬드와 와사비는 이렇듯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기 때문입니다.

와사비 맛 아몬드를 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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