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이지만 건강식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에 부추와 튀김 조합. 처음 들었을 때는 상상이 잘 되지 않으면서도 맛있을 것 같아 구미가 당겼다. 역시는 역시인가? 낯선 조합이긴 해도 맛있는 재료를 튀기니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대만의 굴전은 많이 들어 봤을 텐데, 굴튀김은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은 대만의 인기 길거리 간식이다. 예전에 굴전을 소개할 때 언급한 것처럼 굴튀김도 대만에서는 민난 사투리로 부른다. 바로 '어데(蚵嗲 혹은 蚵炱)'다. 한국어로 써 놓고 보니 한국어 사투리인가 싶기도 한데 아니다.
어데의 유래는 확실하진 않지만 굴전의 유래와 결을 같이한다. 1661년 정성공이 군대를 이끌고 대만에 왔을 때 식량 부족으로 고초를 겪었다. 이에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요리를 해 먹었는데, 이때 고구마가루와 물로 반죽을 만들고 굴을 넣어 튀겨 먹었다고 한다. 이것이 맛이 좋아 민간에 퍼져 어데가 탄생했다는 설이 있다. 중국 푸젠성(福建省) 출신 이민자들이 이 요리법을 가져왔다는 설도 있다.
잘 만든 반죽에 굴과 양배추, 부추, 다진 돼지고기 등을 넣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튀기면 어데가 완성된다. 아무래도 주재료인 굴 양식업이 남쪽 서해안 지역에서 많이 이루어지다 보니 장화(彰化), 윈린(雲林), 자이(嘉義), 타이난(台南) 지역의 어데가 유명하다.
이외의 지역에서도 어데를 맛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대만의 섬 펑후(澎湖)에서는 깔깔새우(狗蝦, 거우샤)를 넣어 먹는다고 한다. 이처럼 어데에는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넣기도 하니 지역별 어데를 맛보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진 출처: F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