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에서는 생산 실패
입이 심심할 때 바삭한 과자나 부드러운 초콜릿, 달콤한 사탕 등 여러 가지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유난히 쫀득한 식감이 당길 때가 있다. 그럴 때 생각나는 것이 젤리다. 대만에서도 젤리를 많이 먹는데 인공 색소 없이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건강한 젤리가 보편적이다. 바로 과일 젤리의 일종인 아이위(愛玉)가 그것이다. 아이위는 아이위쯔(愛玉子)라는 과일로 만든다. 특이한 점은 아이위쯔는 오직 대만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이위쯔의 수분(受粉)을 돕는 아이위샤오펑(愛玉小峰)이라는 벌이 대만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서 재배하려는 수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전부 실패했다.
이러한 아이위의 유래는 크게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첫 번째는 <대만통사(台灣通史)>에 나오는 이야기다. 청나라 도광(道光) 연간에 동안(同安)이라는 곳의 한 상인이 토산품을 구하기 위해 자이산(嘉義山)에 갔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 물가에서 물을 마시다가 수면에 응고된 물체를 발견했다. 그걸 먹어 보니 상큼한 게 꽤 맛있어서 주변을 잘 살펴보니 근처 나무에서 떨어진 아이위쯔를 발견했다. 따라서 그걸 들고 집에 가 씻어 우려낸 액체가 응고되니 맛이 엄청났다고 한다. 따라서 당시 15살이던 딸 아이위(愛玉)에게 설탕물을 섞은 이 간식을 거리에서 판매하라고 했다. 이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았고, 사람들은 이 간식을 그 딸의 이름으로 불러 아이위 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편, 그 상인이 이 과실을 이웃에게 선물했는데 그 이웃이 이름을 물었다고 한다. 그때 상인은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아이고'라는 뜻의 '아이요(噯唷)'라는 말과 함께 아무튼 맛있는 거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이요의 민난어 발음이 아이위(愛玉)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이위쯔에는 펙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따라서 물속에서 칼슘 이온과의 반응으로 자연스럽게 젤리처럼 응고된다고 한다. 요즘에는 음료나 빙수의 형태로 아이위를 많이 먹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대만 날씨는 많이 덥다 보니 갈증 및 더위를 해소할 수 있는 용도로 유명한 것이다. 대만에서만 재배되는 대만 특유의 열매로 만든 것이므로 대만에서는 아이위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만에서 더울 때 아이위를 발견한다면 새콤달콤한 아이위를 맛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