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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고 May 07. 2023

오사카 현지인이 알려준 찐 맛집 투어!

<오사카 식도락 여행>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 힘으로 넘어갈 수 없는 큰 장벽이 생길 때마다, 늘 주문처럼 외우는 말이 있다.


인생은 여행이다.


왠지 이 말을 되뇌이고 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가벼워진다.

어차피 되돌아갈 인생. 잠시 이 곳으로 소풍나온 것처럼, 여행 다니듯 살다가 다시 최종 목적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여행.

여행의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하나의 의미로는 아마도 맛집이 포함되어 있으리라 본다.


이번 5월 연휴에 다녀온 오사카 여행은 식도락 여행이라 해도 무방할 듯 싶다.

현재 오사카에서 지내고 있는 남편의 지인으로부터 몇 군데 식당을 추천 받았고, 직접 다녀왔던 곳 중에 놀랄만큼 근사했던 식당을 중심으로 브런치 지면에 옮겨 볼까 한다.






- <타코야키 맛집>타코야키 도라쿠 와나카 난바점



주소>3 Chome-7-24 Nanba, Chuo Ward, Osaka, 542-0076

Tel>+81 6-6631-5920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9시




일본 오사카하면 생각나는 많은 음식들 중에 최우선은 바로 '타코야키'

개인적으로 많이 애정하는 음식이다.

미슐랭 맛집으로 '픽'되었다는 이 곳을 아침 일찍 부터 찾아 갔는데, 생각보다 많은 줄에 깜짝 놀랐다.

외국인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이 곳에서 타코야키를 사서, 바로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나마비루(draft beer)'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일본 본토의 타코야키를 드디어 시식해 보았다.


4가지 메뉴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인 ‘오오이리’를 주문했다.(소금&파, 오리지널 마요소스, 간장&가쓰오부시, 명란마요)—>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 마요소스 기본이 가장 맛있었다.


타코야키를 워낙에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줄서는 맛집을 찾아 자주 사먹긴 했었다.

한국에서 그간 먹어왔던 타코야키와는 달리, 일본의 타코야키는 알이 크고 문어양이 많으며 속이 촉촉한 부드러움 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다.


딱 맥주가 생각나는 메뉴라 나마비루(draft beer)를 안시킬 수가 없었다.



일본에 와서 처음 맛보는 생맥주.

'맥주파'인 나에게 굉장히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캬~

역시나 최고였다.

아침 부터 맥주는 그렇게 시작되고 말았다.






- <오사카 회전초밥 맛집> '쵸지로(Chojiro)'호젠지점



주소>1 Chome-2-10 Nanba, Chou Ward, Osaka, 542-0076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10:30




‘쵸지로’


이 곳 스시집은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밥알은 왜이리 맛있던지, 일본은 이놈의 탄수화물에 굉장히 강한 듯!

회전 초밥집으로 회전 접시를 직접 선택하여 먹기도 할 수 있고, 따로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다.


고퀄의 스시를 이만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몇 년 전, 일식집에서 체했던 경험이 있어 사실 일본에 오면서도 스시 집이 별로 당기지는 않았었는데, 이 집 스시는 아마도 당분간 계속 생각날 듯 싶다.


아직 날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어린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초밥들(치킨 초밥, 오이 김밥, 단무지 김밥, 계란 초밥)도 즐비하니, 가족 단위의 여행객에게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신선하고, 맛있다.

그 중에서도 나의 원픽은 전복스시.



정말 신선하다.

사진만 봐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또다시 나마비루를 안시킬 수 없었다.



일본의 맥주는 싱겁지 않은데, 잘 취하지도 않는다. 신선하고 맛이 있다.

조금 취기가 올라오더라도 금방 깨고 숙취가 없다는 것이 참으로 맘에 들었다.







- <쿠시카츠 맛집>쿠시카츠 다루마 도톤보리점



주소>542-0071 Osaka, Chuo Ward, Dotonbori, 1 Chome-6-8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10:30




‘쿠시카츠 다루마’

쿠시카츠는 꼬치에 여러 재료를 꽂아 튀겨내는 음식으로 오사카의 명물요리라고 한다.

저 다루마 아저씨 얼굴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일본인에게 가장 친밀한 상징물인듯 싶다.(저 아저씨가 사장이라 함)


신기하네. 이 곳의 튀김은 전혀 느끼하지 않다.

간식으로 먹어도 좋을 성 싶다. 얇은 튀김 옷에 짭쪼름한 맛.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오사카 음식으로 단연 추천되는 식당이니, 한 번 쯤 꼭 들를만 하겠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맛있게 먹은 곳 중에 하나이다.







- <오코노미야키 맛집>오코노미야키 유카리 센니치마에점



주소> 2 Chome-11-12 Sennichimae, Chuo Ward, Osaka, 542-0074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11시



교자와 야끼소바


오코노미야키


오사카에 왔으니, 오코노미야키를 안먹을 수는 없겠다.

오사카가 원조라고 한다.

워낙에도 집에서 비스무리하게 많이 해먹고 있는 좋아하는 음식이다. 원조국, 원조도시에서 먹는 오코노미야키가 굉장히 기대되었다.

‘역시나~~!!’

본토 음식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이 곳은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곳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손님 대부분이 모두 일본인이었고, 상대적으로 웨이팅이 길지 않아서 좋았다.


오사카에 사는 남편 지인이 강력 추천해 주었던 곳이었는데, '존맛집'이 분명했다.

야끼소바와 교자도 함께 맛봤다. 아이들이 더 좋아할 만한 음식이었다.






- <야키니쿠 맛집>야키니쿠 기타신치



주소>일본 〒530-0002 Osaka, Kita Ward, 曽根崎新地1丁目5−18 零北新地ビル10F

영업시간>오후 5시~오전 5시




저녁엔 야키니쿠를 먹으러 갔다.

야키니쿠란 한국의 구워먹는 고기 문화를 생각하면 된다. 일본은 여러 점을 한 꺼번에 굽지 않는다.

딱 먹을 한 점씩 굽기.

우리는 네 식구라 한 판에 네 점씩만 구워 먹었다.

감질맛 나기는..!!



일본인들이 좋아하고 많이 먹는다는 ‘우설’도 도전해 보았다.

소의 혀.

연상하면 못먹는다. 못먹을 뻔 했다.

하지만, 경험상 먹어보기로.

역시나, 나는 못먹겠다.

아이들은 고기맛과 똑같다며 잘 먹었다.



우설은 파와 양념이 되어 있었다.

좀 더 쫄깃한 맛이었는데, 누가 말해주지 않는다면 이 부위가 소의 혀라는 것을 모를 정도였다. 일반적인 고기맛이라 보는 게 맞겠다.


이 곳 역시 남편의 지인이 추천해 준 식당이다.

우리가 머물었던 우메다에 있었던 곳으로 과히 맛과 분위기가 훌륭했고, 서비스 역시 남달랐다.

오죽했으면, 둘째아이가 자꾸 그 서버원이 생각날 정도로 인상깊다고 했다.

오사카에 간다면 한 번 쯤 꼭 들를만한 식당으로 추천하고 싶다.






-<일본 라멘 맛집> 이치란라멘 우메다 한큐히가시도리점



주소>3-13 Doyamacho, Kita Ward, Osaka, 530-0027 일본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10:30




그 유명하디 유명한 일본 이치란라멘이다.

사실 느끼한 일본 라멘 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탓에 기대도 없었지만, 그래도 다들 먹고 온다는 라멘집이라기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 긴 줄 웨이팅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매운비법소스’라 칭하는 고춧가루 양념(일명 다데기?)이 라멘 위에 토핑으로 올려져 나왔다. 맵기단계 10 중에 7단계로 주문했는데, 딱 기분 좋을 만한 매운 맛이 일본 라멘의 끈적끈적한 느끼함을 완벽하게 잡아주는 조합이었다.

옆 테이블에 앉아 첫 한 입을 먹어본 한국인 관광객은 바로 ‘와~!’하는 탄성을 자아냈다.

은근 중독성 있는 이치란 라멘!

과히 맛집으로 인정할 만하다. 내내 생각이 나서 귀국 할 때, 면세점에서 ‘이치란라멘 키트’ 몇 개를 데리고 왔다.






- <돈까스 맛집>한큐백화점 12층, ‘혼카츠키’



주소>일본 〒530-8350 Osaka, Kita Ward, Kakudacho, 8−7 阪急うめだ本店 12F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10시




이 곳은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여느 돈까스 집보다 한 레벨 높은 가격의 돈까스 식당이었다.

육즙이 가득했고, 의외로 느끼함 없는 고소함이 입맛을 사로 잡았다.

백화점 문화가 매우 활성화된 일본은 식당가도 굉장히 사람들로 혼잡했다.

그 틈에 끼여 줄서서 고급 돈까스 한끼를 맛보았다.


일본의 튀김류 음식은 참 신기하게도 느끼함이 없다.

바삭한 튀김 옷 속에 풍부한 육즙으로 고소함을 더해 주었다.


하지만, 일본식 돈까스는 굳이 일본 본토에서 맛보지 않더라도 충분히 한국에서 그에 버금가는 맛집들이 많은 터라, 그냥 스킵하고 넘어가도 되겠다는 것에 한 표.



일본의 밥. 밥. 밥.


아~ 왜이리 맛있는 것일까.

맨 밥만 먹으래도 먹을 수 있겠다.

꽤 많은 양의 밥을 싹싹 긁어 먹고 말았다.






- <로바다야키 맛집>로바다야키 이사리비



주소>1 Chome-5-12 Shibata, Kita Ward, Osaka, 530-0012 일본

영업시간>오후 4시~오후 11:15




<퇴근후 한끼>프로그램에 나와 더욱 유명해진 식당.

일본 현지인이 추천한 맛집으로 안그래도 들러볼 요량이었다.


줄서는 맛집으로 미리 선예약하고 가는 편이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

일본의 찐 로바다야끼 분위기와 맛을 느껴보고자 한다면, 들러볼 만한 식당이다.



맛도 분위기도 즐기기에 충분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너무 사람들이 넘쳐나기에 정신이 없다.

게다가 우리가 먹고 싶었던 가리비 구이와 통오징어 구이는 일찌감치 sold out되어 버렸다는 점.


차라리 조용하고 일반적인 로바다야끼 식당에 가서 일본 음식을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차피 어느 곳을 가도 대부분 중간 이상은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먹다가 죽는다는 오사카.

그 아성에 맞게 맛집들이 넘쳐나는 곳이었고, 친절한 서비스와 깔끔함은 덤이었다.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의 맛집 후기가 향후 브런치 이웃님들의 오사카 여행에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우린 깐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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