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톰과제리 치즈케잌 먹으러 가자!
한창 날씨가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분명 ‘덥다 더워~’를 연발하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숭숭 나오는 실내를 찾아 헤매일지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 같이 날씨 좋은 하루하루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기만 하다.
4계절을 이야기할 때,
나는 늘 가을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아니,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해 본다면, 가을을 탄다고 말하는 편이 낫겠다.
지칠대로 지칠만한 찐한 더위가 가실 때 쯔음,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기 시작할 때에 늘상 나의 두 손엔 쇼핑백들이 가득 들리어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나의 옷장엔 파스텔톤의 봄옷보다 브라운계열과 베이지 빛이 도는 가을색들 옷이 더 많이 채워져 있다.
본격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나뭇빛이 물들어 최절정에 다를 때엔,
늘 나의 마음도 갈피를 못잡고 돌아다녔던 것 같다.
그랬던 나는,
어느 때인가부터 가을보다는 봄을 더 좋아하게 되었고,
봄의 향기가 느껴지는 때부터 여름의 초입까지 늘상 좋은 장소를 찾아 좋아하는 사람들과 혹은 나 혼자라도 맛있는 음식과 커피로 눈과 입을 즐기곤 했다.
그래서, 오늘은 양재천 카페거리 건물 3층에 우뚝 자리잡고 뷰맛집으로 통하는 한 곳을 소개해 볼까 한다.
룸서비스 301(Room Service 301)
3층에 자리잡고 있다.
전면에 배치된 통창으로 바라보는 나무숲은 실로 멋지다.
새소리가 음향으로 첨가된 클래식 음악이 이 카페와 어우러진다.
센스 있는 음악 선정이다.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하게 뚫린다.
힐링된다.
곳곳의 인테리어가 참 예쁘다.
하얀색과 노랑색이 블링블링 반짝이는 듯 하다.
내가 찾는 시간은 늘 오픈시간이다.
혼자 갈 땐, 더더욱 한적해서 좋다.
물론 짧게는 30분, 길면 1시간 후에 사람들로 가득 메우게 되지만, 그 짧은 시간은 혼자 이 카페의 모든 것을 즐기고 담아갈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톰과제리 치즈케잌’이다.
가격은 사악한 편이지만, 맛은 훌륭하다.
일단 비주얼에서 만점이다. 왠지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만화 속 한 장면이 되는 기분마저 들게 한다.
아보카도케잌도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먹어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데, 다음 번에는 도전해 볼 요량이다.
이 곳의 커피는 드립커피이다.
스페셜원두답게 맛이 매우 좋다.
포크도 정말 특이하다.
포크의 끝이 넓적하다. 포크 길이는 매우 짧다.
손에 착착 달라붙어 케잌 먹기에 유용하다.
카페가 의도한대로 진정한 쉼이 필요할 때 쉬어가는 공간이기엔 분명하다.
소중한 사람들과 와도 좋겠지만,
혼자 힐링하고 싶을 때, 들러도 좋을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단, 오픈 시간에 맞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