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랑하는 사람들은
여름이면 소바를,
겨울이면 우동을 빼놓고 말할 수 없으리라.
4계절이 아름다운 양재천 맛집들 한 켠에 ‘블루리본’ 달구선 당당히 서 있는 소바우동 맛집 식당이 있으니, 이 쪽으로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누들러버들은 꼭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하고 싶다.
매일매일이 오픈런은 기본이다.
이전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는데, 이제는 식당 문 앞에 번호 입력하는 기기가 있고, 순서가 되면 카톡으로 알림음이 온다.
오픈 시간보다 좀 더 서둘러가서 대기를 하는 편이 낫다.
이미 실내 테이블이 차고 나면, 식사 대기 시간이 꽤나 길어진다.
이곳은 온류보다는 냉류 쪽에 더 큰 한 표.
이 곳에 들를 때마다 시키는 냉우동이다.
베스트메뉴이기도 한 호텐소 사라다우동.
시금치와 베이컨, 온천달걀이 올라간 우동이다. 짜지 않은 건강한 맛이다.
탱탱한 냉면발과 고소한 달걀, 싱싱한 시금치와 짭조름한 베이컨이 어우러져 간단히 비벼 먹으면 더할 나위 없는 건강식이 되고 만다.
고사리를 좋아하는 큰 아이가 시킨 와라비 소바.
고사리와 다진 소고기에 들기름을 올린 소바로 감태와 함께 먹으면 건강식 그 자체다.
간이 세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100프로 순메밀면이라 구수한 감칠맛이 입맛을 돋군다.
우리집 막둥이가 좋아하는 카레돈까스.
오랜기간 숙성시켜 푹 끓인 카레도 일품이다.
바삭하게 튀겨진 돈까스가 토핑으로 나온다.
사실, 이곳은 면류가 대표적인 음식점이지만, 덮밥류와 스시류.
그리고 일품 요리 모두 상급이다.
특히나 생맥주 맛집으로 통한다는데, 일품요리, 식사와 함께 곁들어지는 생맥주가 훌륭하다면 굳이 일본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
벚꽃 만연한 양재천길을 걷다가,
혹은 단풍 가득한 메타세콰이어길을 걷다가,
허기짐을 느낀다면 이 곳 ‘미우야’를 한 번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