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언젠가는 꼬옥 차려보고 싶었던 문양의 카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나만의 공간.
그 안에는 꽃과 책이 있고, 아름다운 음악과 향이 그윽한 단촐한 커피 몇 가지. 그리고 노트북.
그러면 좋을 것 같았다.
덤으로 테라스가 있어 숲의 향기와 새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 더할 나위 없으리라.
양재천 카페거리를 지나다 보면,
이에 모두 충분조건이 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내 머리 속으로 구상하고 있는 카페 전경이 보여지는 곳이 있다.
플로렛 플라워 카페<Floret Flower Cafe>
이 곳엔,
값싸고 예쁜 꽃들이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윽한 향기의 커피와 밀크티, 그밖의 맛좋은 에이드, 몇가지 쿠키류와 빵류가 구비되어 있다.(여름엔 맛좋은 빙수도 최고)
간간히 센스있는 음악들이 함께 하고, 음악이 없을 때엔 양재천을 한없이 날라다니는 새들의 지저귐 소리를 음악 삼아 멋진 나무들을 즐감하면 된다.
테라스 쪽으로 나와 숲 속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임에 분명하다.
이른 아침,
양재천까지 산책을 하고 나면 어김없이 갈증이 탄다.
이럴 때에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이면 그만이다.
실내는 넓지 않다.
하지만, 테라스 쪽 창을 늘 오픈해 놓기 때문에 확 트인 개방감으로 실내가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곳이다.
늘 깔끔하고, 모던한 실내.
한켠에 마련된 꽃.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늘 싱싱하고 싱그럽다.
데이트하는 남녀가 가끔씩 보일 때면, 어김없이 남자가 한 송이 꽃을 사서 상대에게 바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한다.
어디선가 공수해오는 쿠키류와 빵, 그리고 간단한 조각 케잌들.
커피 맛이 훌륭하기에 뭔가 입이 심심할 때 함께 먹어주면, 나같은 사람들에겐 한끼 식사가 되어줄 때도 있다.
이 곳에 올 때,
늘 마시는 아메리카노.
그리고 밀크티.
음료 맛도 일품이다.
밀크티가 참 맛이 좋다.
테라스에 앉아 밀크티 한 모금을 들이키며,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하고 나면 그냥 힐링이 되는 곳.
곧 있으면, 형형색색 물들어갈 양재천의 나무들이 말을 걸어올 때면..
꼭 한 번 이 곳에 들러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며, 온전히 가을을 느껴보면 좋을 것 같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