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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이크 더 머니 Dec 27. 2021

쇼핑몰 창업 6개월, 레드오션에서 헤엄치기

그간의 변화 및 온라인 시장에 대한 전망

안녕하세요! 테이크 더 머니입니다.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기고하네요. 올 4분기에 접어들면서 사무실에 입주하고, 업무가 바빠지면서 정신없이 보냈네요. 연말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신규 상품 소싱과 크라우드 펀딩 준비로 쏘다니고 있습니다. 


어느덧 쇼핑몰 창업을 한지 약 6개월이 지났네요. 처음에는 노트북 하나만 가지고 카페에서 위탁 판매로 시작을 했고, 이후 사입 판매, 현재는 저만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펀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퇴사 이후 쇼핑몰 창업 6개월 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어떤 점을 느끼고 있는지 말씀드리려고 해요.




직장 다닐 때보다 수입이 괜찮나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돈이죠. 위탁 판매만을 하고 있었을 땐 확실히 직장인 때보다 수입이 적었습니다. 2달 차에 접어들면서 사입 판매를 시작하고, 주력 판매 상품이 생기면서 10월부터는 직장인 때보다 더 벌고 있습니다. 근소한 차이지만요.


다만, 현금 흐름이 월급을 받던 직장인 때와는 다릅니다. 쇼핑몰에서 제품을 판매하면 판매 대금이 즉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정산 주기에 따라 입금이 되기 때문이에요.


판매 채널 별로 정산 주기는 상이합니다. 현재 매출의 90% 이상을 담보하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쿠팡의 경우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3~4주가량 소요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쇼핑몰 창업을 하신다면, 안정적인 수입원(직장 급여 등)을 유지하고 부업으로 시작하시거나, 어느 정도의 초기 자본을 확보하신 뒤 시작하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여유 자본이 있어야 제품을 수입하고 재고를 확보하여 판매할 수 있으니까요.




업무 사이클은 어떤가요?


창업을 하고 나서부터는 직장 다닐 때보다 확실히 여유롭습니다. 여유롭다는 것이 업무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서 쇼핑몰을 운영하기 때문에 업무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쉬고 싶을 때는 일찍 업무를 마감하고 쉴 수 있어요.


직장인 때는,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멀어서 보통 6시에 기상해서, 7시에는 출발했습니다. 집에 오게 되면 이르면 저녁 8시 반에서 9시 정도가 됐던 것 같아요.


지금은 오전 8시~10시 사이에 기상해서, 집에서 바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주문 발주 확인, 재고 확인 등을 마치고 차에 제품을 실어 사무실로 갑니다. 보통 점심을 먹고 택배 작업이 마무리되면 오후 3~4시경 되는 것 같아요. 공유 오피스의 경우 여러 사장님들이 하나의 택배사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감 시간보다 1~2시간 일찍 택배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여유롭고 좋습니다.


이 외 상품 소싱 및 등록, 경쟁사 판매 추이 및 가격 동향 파악, 마케팅, 상세페이지 제작 등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업무량만 보면 오히려 일을 더 많이 할 때도 자주 있는 것 같아요.




쇼핑몰 시장에 대한 관점


다른 산업 군보다 더욱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규 사업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많은 상품들이 시장에 흘러나옵니다. 그만큼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이 실시간으로 늘어나고 있어요. 어떤 제품이, 어떤 키워드가 경쟁력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도 속속 나오고 있으니, 판매 우위를 점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상품 역시 지속해서 개발되고 시중에 나오고 있으나, 그 제품이 기존에 있던 제품과 특출 나게 차이나는 경우도 드뭅니다. 디자인과 사이즈 등이 일부 변화, 개선된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존 이커머스 시장에 없던 제품이 등장하더라도, 여러분이 제조 및 제조 의뢰하여 생산한 품목이 아니라면 해당 제품을 공급사로부터 공급받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죠.


더욱이, 요새는 도소매를 병행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특히나 의류 쪽에서는 더더욱 심화되고 있어요. 동대문에서 도매가로 사입하여 마진을 붙인 뒤 판매하고 있는데, 다른 쇼핑몰에서는 도매가로, 혹은 더 저렴하게 소매로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지난 글과 같이 위탁에서 사입, 사입에서 제조 판매로 넘어가셔야 쇼핑몰이라는 레드오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위탁판매는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 가능성과 사입 여부 파악을 위한 수단, 사입 판매는 공급 단가를 낮춤으로써 가격 우위 및 적정 마진 확보를 하는 수단, 제조 판매는 제품에 대한 차별성으로 사입 판매보다 더욱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쇼핑몰은 확률을 높이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위탁 상품을 등록하여 판매할 시 최적화된 키워드로 상품명을 선정해 클릭 대비 구매 전환율을 0.1%로 만들었다면, 사입 판매를 통해 가격 우위를 점하여 0.5%로, 제조 판매를 통해 1% 이상으로, 그 외에 상세페이지 보완, 고객 리뷰 확보, 마케팅 등의 일련의 활동이 전부 구매전환율을 올리기 위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위탁 판매로만, 사입 판매로만 부자가 되겠다'는, 이제는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위탁과 사입으로만 높은 판매고를 올리시고 있는 사장님들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시장 선진입자와 해당 제품 카테고리에 판매량 상위 판매자들이 많아질수록 상품에 대한 노출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쇼핑몰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장입니다. 팬데믹 이후 정통적인 오프라인 유통과 가두 상권은 지속적인 침체를 겪었지만, 반면 온라인 유통은 단기간에 급성장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유통에서도 패션, 헬스, 뷰티 등 여러 카테고리가 있어 이에 대한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팬데믹 이전 온라인 유통을 탄탄하게 구축해두었던 브랜드, 기업들은 괄목할만한 온라인 매출 신장을 이루었거나, 오프라인 매출의 감소를 온라인으로 방어했기 때문입니다.


그간 온라인 시장은 많은 성장을 이뤘지만, 지속해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담보하면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플랫폼들이 이른바 총알배송, 로켓 배송 등과 같은 근접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소비자들은 굳이 오프라인에 나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물건을 금방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을 이미 느꼈고, 플랫폼의 UIUX 개선, 인공지능 기반의 제품 추천 등, 소비자를 위한 여러 서비스들이 지속해서 개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진입이 쉬운 만큼 전략적인 키워드 설정이 중요합니다. 종종 네이버에서 신규로 오픈한 쇼핑몰부터, 매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큰 규모의 쇼핑몰까지 둘러보고는 하는데요. 물론 상품 이미지, 상세페이지 등 여러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키워드 최적화입니다.


더욱이 네이버 쇼핑은 검색 기반의 쇼핑 서비스이기 때문에, 카테고리와 키워드의 일치가 반드시 중요합니다. 키워드의 원칙은 '쓰고 싶은'이 아닌, '노출이 될 수 있는'입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이나 메일로 주시면, 확인하는 대로 답변하여 도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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