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차
2016. 11. 3.
어제 먹고 남은 참치김치찌개에 냉동 만두 몇 개를 빠뜨려 점심을 먹고 한참동안 낮잠을 잤다. 라이더아저씨의 안녕하세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고, 해가 지는 보라색 하늘을 보고서야 옥상에 방치해둔 빨래가 생각났다. 딸에 재롱에 꺄르르 꺄르르 하시는 와중에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계약직은 정말 아니라고 엄격진지한 표정으로 말씀하시는 형님과 소주잔을 부딪혔다. 갓수준비생인 나는 작게 말해도 다 들리는데 애들은 왜 자꾸만 목소리를 높여댈까 정말 궁금할 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