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술로 하는 몸보신 - 니모메
무슨 술을 마실지 찾아보면서 성분표를 보다가 약주와 청주의 차이가 문득 궁금해졌어요. 약주는 어른이 마시는 술을 높여 부르는 말인줄만 알았는데 식품유형에 약주라고 써 있는 걸 보니 좀 당황스러웠어요.
주세법 상 청주는 쌀로 만든 입국을 발효제로 사용하고 약주는 전통 누룩을 발효제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데 들어가는 쌀의 1% 미만으로 누룩을 사용해야 청주이고 그 이상 사용하면 약주가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1%라는 기준이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청주의 기준이다 보니 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아요. 약주와 청주는 병기하기도 하길래 저도 혼돈이 있었는데 이런 복잡한 사정이 있었는지는 몰랐네요. 우리술이 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제 이름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종류 : 살균약주
*ABV : 11%
*국가 : 제주/한국
*구매정보 : 온라인구매 7,800원
니모메. 제주 방언으로 ‘너의 마음에’ 라는 의미래요. 이름부터 귤 빛깔의 패키지 디자인까지 예뻐 보여요. 일단 겉모습은 여심을 저격할 만한 술이 틀림없어요.
미리 차갑게 보관했던 병을 개봉해 향을 맡아봤는데 진한 귤향이 폴폴 나는 건 아니고 산뜻하고 향긋한 향이 아주 살짝 도는 느낌이에요.
생각보다 바디감도 무겁지 않은데 혀를 한 번 툭 치고 휙 하고 날아가는 맛 같아요. (뭔말이지;;) 부담스러운 알코올향 없이 상큼하고 달큰한 맛과 잔을 거듭할수록 느껴지는 곡물의 풍미를 원하신다면 맛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의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