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_1 인천의 맛 - 개항로라거
“아 인천이야?”
김구라님이 라스에서 인천사람을 보면 외치는 말이예요. 인천사람들이 모두 서로 내적 친밀감이 넘치는지는 모르겠으나 SSG 맥주를 보고 용진이형 보다 뿌듯해하는(아니 도대체 왜..) 옆자리 과장님(인천러버)을 위해 인천의 맛 시리즈를 준비해봤어요.
자 그럼 자연스럽게 댓글로 인천사람을 태그해볼까요?
*종류 : 라거
*ABV : 4.5%
*국가 : 한국/인천
*구매정보 : 인천맥주 5,000원
개항로라거 포스터를 마주치고 뭔가 압도되는 느낌을 받은 사람이 저뿐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포스터 속 모델님부터 병에 입힌 폰트까지 너무나 강렬한 인상 때문에 결국 동인천을 찾았어요.
일단 황금색 영롱한 빛깔부터 마음에 들어요. 강력한 탄산이 목을 스치는 건 아니지만 청량감과 상쾌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편이에요. 무엇보다 구수하고 깔끔한 마무리가 핵심인 듯해요.
대기업 라거보다는 살짝 홉향이 느껴지는데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라거의 장점은 그대로인 것 같아요. 개발 단계부터 지역에 계신 동네 분들을 타겟으로 했기 때문에 모두가 편하고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라거를 만들기로 하셨다는데 인천사람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양조장을 찾는 걸 보면 분명 대중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개항로라거는 국내 최초 비건 인증 맥주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어요. 맥주에 동물성 재료가 들어갈 게 있나 싶었는데 발효 후 침전물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하네요.
적당한 청량감에 깔끔한 느낌이 좋았고 은은하게 고소한 곡물향이 상당히 인상적이라서 조만간 닭강정에 개항로라거 한 잔하러 1호선을 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