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 결국, 나답게 살아낸다는 것

by 테디

오랜 시간, 나는 다른 사람의 기준 속에서 살았다.
좋은 딸, 괜찮은 아내, 헌신적인 엄마.
그 이름들 뒤로, '나'는 점점 희미해져 갔다.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니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수많은 것들을 삼켜야 했다.
때론 나조차 나를 잊고 산 날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나답게 살아본 적이 있을까?”

그 물음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천천히 울렸다.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이제 , 더는 나를 지탱해주지 못한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씩 나의 길을 찾으려고 한다.
내 마음이 이끄는 방향으로,
비록 느리더라도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

그동안 미뤄둔 꿈이 있었다면
조금은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시간이,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내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다. 내 선택에 책임질 용기도 갖고 싶다. 그렇게 나답게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하루하루 내 마음을 존중해 주는 일인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박수가 없더라도,
내 안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지금이라도 괜찮다.
지금부터라도 괜찮아라고

나는 나를 다시 살아내기로 했다.
그리고 그 다짐만으로도,
이미 한 걸음을 내디딘 셈일 것이다.
그렇게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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