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은 아름답고, 어떤 죽음은 아프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죽음의 얼굴은 모두 다르다.
어떤 죽음은 눈을 감듯 고요하고,
어떤 죽음은 몸부림처럼 괴롭다.
그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죽음이 단순히 '끝'이 아니라는 걸.
그건 어떤 표정으로 세상과 작별했는가에 따라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도 달라진다는 걸.
나는 몇 번의 죽음을 가까이에서 보았다.
그 중 어떤 이는
마치 긴 잠에 든 사람처럼 조용했고,
또 다른 이는
지켜보는 것조차 힘겨울 만큼
고통스러운 싸움 끝에 떠났다.
그 차이는 단지 병의 무게 때문이 아니었다.
삶을 받아들이는 자세,
죽음을 준비한 마음,
그리고 마지막을 함께한 이들의 온기.
그 모든 것이
죽음의 얼굴을 만들고 있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
그러나 나는 조금 다르게 느낀다.
죽음 앞에서
누구는 고요하게 맞이하고,
누구는 외롭게 버려지고,
누구는 아직 끝나지 않은 말들을 가슴에 품고 간다.
그렇다면
정말 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죽음을 상상할 때
언제나 그 얼굴을 떠올린다.
부드럽게 입을 다문 이,
고통에 일그러진 눈매,
마지막까지 손을 움켜쥔 채 이별한 사람.
그 표정은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를
마지막으로 말해주는 얼굴 같았다.
그래서 나는 요즘 종종 생각한다.
죽음의 얼굴은
사실 살아 있을 때부터 만들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내가 지금 하루를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말들을 남기고,
누구와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지.
그 모든 것들이
언젠가 내 마지막 얼굴을 만들어갈 것이다.
나는 언젠가,
누군가에게 이렇게 기억되길 바란다.
“그 사람, 마지막까지 편안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