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하루하루 살다 보니

by 테디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다 보니, 문득 삶이 우습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짧은 인생이라지만, 그 안에 담긴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작은 바람도, 뜨거운 포부도 모두 시간이 흐르며 점점 무뎌져 갔다. 사라져 버린 열정 앞에서 나는 묻는다. “언제부터일까, 내가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내고 있었던 건?”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들이 떠오른다. 회귀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 이유는 어쩌면 우리 모두 후회를 품고 살아가기 때문 아닐까. 그때 그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걸, 이제야 안다.

삶은 기적의 연속이라고 했지만, 나는 종종 그 기적이 왜 내게는 예외였는지 묻고 싶었다. 선택받은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는 그저 주어진 길을 살아가는 것일까. 그러나 문득 깨닫는다. 삶은 우리 모두에게 선택지를 주었고, 나는 그중 하나를 택하며 살아왔다. 단지, 그게 선택이었다는 걸 몰랐을 뿐.

이전 01화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