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건 단순히 숨을 쉬는 것이
아니다.
움직이고, 먹고, 자고, 다시 깨어나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이어가기 위해
벌어야 한다.
이건 선택이 아니라, 법칙이다.
인류가 처음 불을 피우고, 음식을 나누고,
집을 짓던 시절부터
우리는 이 법칙을 따라야만 살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낼 수는
있다.
하지만 그 하루가 쌓이면, 곧 삶이 무너진다.
먹을 것이 줄고, 몸이 약해지고, 마음이
닫힌다.
그리고 그 빈틈을 세상은 가차 없이 파고든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움직인다.
내키지 않아도, 하고 싶지 않아도,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에 나가고,
버스를 타고 일터로 간다.
그렇게 번 돈으로 먹고, 자고, 다시 내일
을 준비한다.
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순환이 지루해 보일
지 모른다.
하지만 이 순환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니다.
살아 있는 법칙은 우리를 묶어두지만,
동시에 우리를 살게 만든다.
그 법칙을 따라 움직이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아주 조금씩, 그러나 분명히 앞으
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