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바람이 나기 시작 하면서 부터
시작된 새벽 운동 겸 산책
오늘도 침대에서 눈을 뜨자 시계를 보면
어김없이 새벽 다섯시 언저리 시간...
주섬,주섬 옷을 걸치고 집을 나선다
우리집 근방에서 한강 진입로가 있어서 매일
그곳을 통하여 한강을 만날수가 있다
만날때마다 항상 새로운 풍경으로 대하는 한강.
여기서 양화 대교까지 걸어서 왕복하면 한시간
거리이고 조금 달리면 40분 정도이다
아내와 함께 할때는 걸어서 가지만 가끔 아내가
피곤해 하면 혼자서 달려서 간다
오늘 새벽
반환점 양화 대교까지 약간 못미처서 비가 내리기
시작 했다 출발 할때 부터 하늘이 꾸물꾸물
거리더니만 마침내 비가 내리는 것 이다
우산도 없이 나왔는데...
강변 북로의 다리 밑에서 마련된 벤치에 앉아 아내와 함께 비를 피하면서 비 내리는 모습을
바라 본다 언제 이렇게 비를 맞고 비를 피하고
또 비 내리는 모습을 볼수가 있었던가?
새벽 운동도 정해진 규율은 없지만 그래도
몇시까지는 돌아 와야지만 출근을 할수가 있고
어디까지 가야만 되는 나름의 목표가 있다보니
걷고있는 내 앞 길만 보이더니만
오늘은 벤치 앉아 있으니 자전거 도로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빗방울이 하나씩 춤을 추는 모습으로 다시 살아 나고 담벼락에 힘겹게 붙어있는 능소화의 이야기, 강아지 풀 꼬리가 보인다
내가 살아온 인생길 만큼이나...
그렇게도 내 앞길만 보고 쫒아 왔던 젊은시절을
보내고 나서야 이제 잠시 앉아서 보니 주변에서
항상 있었던 능소화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