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다
육십 나이에 다시 사랑을 느껴본다
사랑 하는데 나이가 무슨 관계가 있겠냐 마는?
그래도 사랑에는 분명하게 나이가 있다
원하지도 뜻 하지도 않았는데
세월의 바람 속에 묻혀서 육십의 세상이 되었지만 20대 시절처럼 시린 절절함이 없다
송창식의 "골목길" 노래와 같이 애절함으로
눈을 감아도 절로 보이고
온 세상 모두가 그렇게 생각이 나서
긴 밤 내내 눈물 흘리면서
"별 밤" 에 꽃 엽서를 보낸적 도 있었다
그땐, 나에게도 뜨거운 청춘 이였기 때문 이다
언젠가 부터 건조 하기 시작 했다
아내와 단 둘이서 생활 하면서 부터 인가...
여행을 하고 또 여행을 하여도
쇼핑을 하고 또 쇼핑을 하여도
수다를 떨고 또 수다를 떨어도
물기가 없는 건조함은
바서러져 바람결에 날릴것 같았다
시집 간 딸이 아이를 안고 집에 왔다
조그마한 아이 모습에서
예전에 힘들었던 육아 시절이 생각이 나서
아무 말 못하고 목만 메였다
그렇게 자란 10개월된 손녀아이,
어떻게나 꼼지락, 꼼지락 거리는지
두발로 서서 사는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지
휘청 거리면서 일어서고 넘어지고 또 일어서고
어쩌다 눈을 맞추고는 '히쭉'웃기도 하고
알수없는 짓으로 싫다고 표현을 하고
혼자서 손녀 아이를 생각 하면
"픽" 하고 헛 웃슴이 난다
가끔은 눈을 감아도 둥근 얼굴이 보여
몰래 아이의 사진을 보고 또 본다
아마 육십 나이에 다시 사랑에 빠졌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