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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두 Aug 19. 2023

잊혀진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찬호

우리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낼 때 한 번씩 떠올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때 함께 했던 순간이 소중했고, 새로웠던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상실은 어느 순간 잊혀집니다. 그것이 그곳에, 그들 사이에 존재했을 때 매우 소중하고 귀한 것이었던 만큼 여운의 공백은 시리고 큽니다. 일상을 흔듭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혹은 다행스럽게도 그것들은 서서히 잊혀집니다. 일상에서 흐릿해집니다. 어쩌면 그렇게 잊혀져 감에 오늘을 살 수 있는 여유를 만들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끝끝내 보내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때 잊혀졌을지라도 다시 우리의 삶으로 들여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만들어온 의미와 오늘 우리에게 주는 의미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잊혀짐의 기회를 아직 얻지 못한 소수의 이야기와 잊혀짐의 길목을 넘어가는 다수의 이야기들이 우리 삶을 채워줍니다.

우리가 감각하지 못하는 어느 곳으로 서서히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을 위해 '찬호'의 '잊혀진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를 소개합니다.



노래 : 잊혀진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앨범 : 작은물 컴필레이션

가수 : 찬호

장르 : 인디 팝, 포크

시간 : 03'54"

발매일 : 2019.09.03

숨 : 하지만 잊혀진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잊혀진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나와는 애초에 상관없었던 일인 것처럼 하고 꺼낸 말이 무색하게. 난 잊혀진 것들에 대해 잠깐 스쳐가듯 생각하지. 사랑을 나누다가 쳐다본 창문은 파란색이지 아주 오래전은 아닌 새벽 고요함을 덮고 자는 척하는 난동. 하지만 잊혀진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왠일인지 나는 어깨가 아주 가벼워졌어 기억들은 향긋하고 언제든 버릴 수도 있지. 우리가 서로 서로 아픈 가슴의 안부를 물어볼 때면 난 잊혀진 것들에 대해 잠깐 스쳐가듯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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