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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 Apr 07. 2019

[캡틴 마블]

자만이 낳은 독립적인 힘은 잃은 히어로 영화

졸았다. 해변에서 바람과 햇빛을 맞으며 한참 놀다가 봐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명색이 마블 영화를 보다가 졸았다. 내가 졸았던 것에 핑계를 대보자면 영화가 힘이 없다. 캐릭터 캡틴 마블은 히어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슈퍼파워를 가졌을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힘이 없이 질질 끌려가듯 진행된다. 그래서 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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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다. 졸아서 놓친 장면들도 아쉽고, 기대한 만큼 재미가 없어서도 아쉽고, 표값도 좀 아까웠다. 마블 영화는 대부분 표 값은 했었는데. 아쉬웠던 것들을 쭉 나열해보자면, 캐릭터와 세계관 구축이 부실했고, 연출과 그래픽도 미흡했다. 음악도, 메시지도, 액션도 애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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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가 그리 큰 것도 아니었다. 마블의 첫 번째 영화는 여러 번 실망했었더랬다. 사실 아이언맨 이후로 솔로 무비를 보고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감히 마블 걱정을 해주자면, 솔로 무비를 통해서 캐릭터 구축에 실패하면 어벤져스도 언젠가 힘을 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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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을 하면, 앤드게임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다 볼 거라는 자만이 낳은 독립적인 힘은 잃은 히어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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