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를 한순간에
신대륙의 끝에 데려다 놓고,
제 자리까지는 긴 시간에 걸쳐
한 걸음씩 되돌아오게 한다.
사랑에서 이별은 신대륙을 탐험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사랑할 땐 내가 언제 이렇게 빠져들었는지 모르게 사랑 속에 있다.
굉장히 신비한 모험을 하듯 정신없이 황홀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우리는 그곳에 영원히 머물러있지만은 않는다.
시간이 걸려도 언젠가는 내가 원래 있던 자리로 서서히 되돌아오게 된다.
그게 얼마나 걸릴지, 돌아오는 길이 어렵고 복잡할지, 발에 상처 하나 없이 평온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갈 때는 나의 동의도 없이 무책임한 비행선이 그리로 데려다 놓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