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연하지 않던 것에 연연할 때.
연연하던 것에 연연하지 않을 때.
문득 그렇게
나이가 들어감을 느낀다.
한 해가 아닌 하루하루의 시간을 보내며 사람은, 나는 점점 느슨해진다.
나는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철저했다. 구분했고, 정해진 건 절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연연하던 것에 연연하지 않게 되고, 연연하지 않던 것에 연연하며 내가 힘을 실을 것과 덜 것에 변화가 생겼다.
문득 그렇게 나이가 들어감을 느끼고, 이렇게 사람이 변해 가는구나 싶었다.
조금씩 들이는 힘을 조절하며 굴곡의 모양이 달라져 간다.
이건 아쉬운 것도 반가운 것도 아닌 그냥 이렇게 세월이라는 걸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