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이 만든 하루

by 지유


기분 좋은 일도 잠깐,

우울한 기분도 잠깐,

모든 감정이 잠깐잠깐.


이 잠깐이 이어져 하루를 만들고,

그 하루가 일주일을 만들고,

그 일주일이 한 달을 만들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흘러가 있다.






언제 시간이 갔는지 모르겠다. 아침 6시 침대에서 울려대는 알람 소리를 들으며 몸을 배배 비틀어가며 일어나기 싫어했던 기억은 나는데 지금 벌써 해가 지고 다시 그 침대에 누워있다니 ….

오늘의 하루는 어제와 같았다. 엊그제와도 닮았고 한 달 전과도 비슷하다.

누군가를 향해 예의상 미소를 짓고, 웃기는 상황에 깔깔깔 소리 내어 웃기도 하고, 나를 짓누르는 압박감에 짜증이 솟구치다 못해 우울하기도 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 많은 감정들 중에 유독 한 가지만 내내 느끼는 날은 많지 않다. 갖가지 모든 감정들이 하루에 잠깐잠깐씩 스쳐지나 간다. 그런 잠깐이 이어져 하루를 만들고 그 하루가 일주일을 만들고 그 일주일이 한 달을 만들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흘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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