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진으로 아빠와 계속 대화 중이다!
사진은 셔터 소리가 아니라, 대화로 찍는 거였어요.
처음엔 아빠 사진이 아깝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사진을 들여다볼수록… 이상하게, 사진이 말을 걸더라고요.
가만히 있어도 마음이 북적북적해지는 그런 느낌.
그 비결이 뭘까요? 음… 제가 보기엔,
아빠가 진짜로든, 마음 속으로든 대화를 하면서 찍으셨기 때문인 거 같아요.
카메라를 들기 전에 이미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숨을 나누셨던 거죠.
그래서 사진 속 사람들이 다 자연스러운 가봐요
자기를 방어하지 않고, 오히려 열고 있거든요.
그게 바로, ‘대화하면서 찍은 사진’의 힘이겠지요
엄마, 잊을 수 없는 존재감
이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주인공, 그 이름도 찬란한! 엄마!
이 사진들이 이렇게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건,
아빠의 ‘예술혼’ 플러스, 엄마의 ‘현실감각’ 덕분 아니겠어요?
아빠는 훌륭한 예술가이지만, 좋은 아빠시기도 했는데, 그 뒤에는 든든한 지원군 엄마가 있어서예요.
정말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해요.
예인들의 얼굴, 그 속의 한 생애
아빠 사진 속 예인들,
주름 하나에도 소리의 무게가 있고,
눈빛엔 춤추던 기억이 숨겨져 있더군요.
이제는 많은 분들이 떠나셨지만,
그분들의 삶이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더 열심히 기록하고, 아빠를 더 열심히 알리고 싶어요
사진 한 장, 대화 한 줄이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울릴 수 있다는 걸,
아빠 덕분에 배웠습니다.
이렇게 아빠랑 수다 떨듯이 사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요,
저도 더 열심히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를 생각하려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론,
아빠 사진을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어요.
‘”아빠! 앞으로도 계속 SNS 열심히 해 주셔야 돼요!”
저는 글로, 말로, 그리고 마음으로 응원할게요.
여러분, 많관부!
아빠의 딸, 기록의 동반자 드림
아빠, 사진작가 박옥수는...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삶의 현장을 묵묵히 기록해온 사진가.
1949년 광주에서 태어난 박옥수 사진작가는 1964년 고등학교 1학년 시절, 큰형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 미술부 활동을 한 그는 고교에 진학하자마자 큰형님의 카메라(니콘 S-2)를 들고 다니며 일본 카메라 잡지에서 본 사진들을 흉내 내 찍는다. 1960년대 고교생 신분으로 전국사진촬영대회에서 수차례 입선하는 등 광주의 ‘학생 사진가’로 전국에 이름을 날렸다. 대학 [한양대] 재학 중에 한국사진계의 원로인 이경모의 추천으로 이형록 선생이 이끄는 현대사진연구회와 문선호 사진연구소 근무 등을 통해 사진 작가로서의 기틀을 다졌다. 그 후 현대자동차 홍보실(1976~1979년)에서 사진담당으로 일하며, 1978년 1월에는 유럽을 배경으로 포니 자동차 홍보사진을 촬영했다. 1983년부터 2017년까지 충무로에서 토탈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상업사진과 다큐멘터리 사진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카메라가 귀하던 시절부터 이어진 그의 사진에는 그 시대의 공기와 사람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따뜻한 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옥수는 《제17, 24, 25, 29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입선했고, 《제27, 28, 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는 각각 <옛것, 그리고 오늘>, <가을이 올 무렵>, <수녀>로 특선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이자 심사위원장(2018년),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 및 자문위원, 제30대 중앙선거관리위원장(2023년) 등을 역임했으며, 제6회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상(1987년), 한국사진문화상(2010년), 협회 창립 60주년 공로상(2022년), 제37회 대한민국 예술문화대상(2024년)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집으로는 한국의 전통 예인을 기록한 사진집 『예인』(2024, 개마서원)과 서울 뚝섬의 일상을 담은 『뚝섬』(2022, 개마서원), 그리고 시대를 넘나드는 따뜻한 시선이 담긴 『시간여행』(2022, 눈빛출판사) 등이 있으며, 개인전 'Time Travel', '서울1970', '북산만월' 등과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한국 사회의 일상과 전통 예술, 도시의 변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해왔다. 그의 사진은 성천문화재단, 스페이스22,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지금도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일상의 풍경과 삶의 단면을 나누고 있다.
◆ www.parkoks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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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인스타 @park_ok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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