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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박옥수 사진집 소개

아빠 책들 좀 팔아보렵니다!

by Sylvia 실비아
뚝섬 (2022 – 개마서원)


그 시절이 그립다.

뚝섬에서 물놀이하던 아이, 리어카 끌던 아이는 어디 갔을까?

발가벗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사람을 잔뜩 태운 나룻배가 강을 건넌다. 장구나 소고를 치며 흥을 돋우는 이들도, '손금 전문'을 내걸고 손님을 모으는 이도 있다. 뭍에서 밭일하는 이들도, 강에서 빨래하는 이들도 있다. 까까머리 소년은 잠든 동생을 싣고 리어카를 끈다. 단발머리 소녀는 동생을 업었다. 공사 현장에서는 소가 끄는 수레가 트럭 옆에서 짐을 나른다. 바로 서울, 그중 뚝섬의 불과 반세기 전 모습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카메라를 들었던 사진작가 박옥수가 뚝섬 가까운 한양대에 진학해 20대 시절 10년간 찍은 사진들이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0629013


뚝섬은 제 생일선물로 5월12일에 맞춰 출간한 사진집이예요.

사진집중 유일하게 2쇄를 찍은 책이기도 합니다.


시간여행 (2022 – 눈빛출판사)


사진이 따뜻한 시선으로 당신 곁에 왔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한 시기로 여행을 떠난다면 1960년대와 1970년대는 우리의 정서적 근원을 이루는 조용한 퍼즐 조각 중 하나일 것이다.


박옥수 작가는 한국사진의 전통을 이어온 인물로 그의 흑백사진에 남겨진 흔적 속에는 산업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사회의 모습과 그 시기를 살아온 사람들이 머물러 있다. 이 사진들은 단순히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근현대사의 기록이라는 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이 시기는 본격적인 자본주의화로 사회전반이 통속화, 세속화, 상품화되기 이전의 마지막 시기로 서툴고 어설픈 낭만적 정서가 깃들어 있던 시기이기도 하다.
카메라가 귀하던 시절인 1960년대 부터 지금껏 사진을 찍어온 박옥수 작가의 따뜻한 시선속에 그 시대의 순간과 감정이 모두 녹아난 60~70년대의 사진을 통해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148769


예인 (2024-개마서원)


카메라 앞에 선 대한민국 예술계의 거목들


사진작가 박옥수가 전통 예인을 찍게 된 계기는 민속학자 심우성과의 인연 덕분이다. 원래 제품 사진을 찍던 박옥수는 심우성의 요청으로 전통예술 공연을 찍기 시작했으며, 사전 지식 없이 현장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기록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사진을 찍기 전에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았고, 그저 현장에서 느낀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았다.

박옥수의 사진은 굿이나 탈춤 같은 전통예술의 절차를 찍기보다는 예인의 본연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사진은 전통예술 교육 현장에서 유용할 수 있지만, 예인의 진짜 모습을 보는 데 집중해 독특한 가치를 지닌다. 박옥수의 사진은 20세기 대한민국 예인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그의 사진은 한 시대의 치열하게 살아온 예인들의 모습을 후세에 남기는 중요한 기록물이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719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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