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키 큰 나무의 미혜 Jan 09. 2022

학교에 가는 이유는 뭘까?



 작년 연말에 급격히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서 아이들을 유치원에 2주 동안 안 보냈다가 그래도 마지막 남은 일주일은 가야 할 것만 같아서 유치원에 보냈었다. 아직 어린 5세 우솔은 모르겠지만 7세 예솔은 꽤 친한 친구들이 많아서 마지막 유치원 생활이 애틋할 줄 알았는데 워낙 둘 다 집순이, 집돌이여서 그런지 엄마의 ‘마지막’ 타령에도 별 감흥이 없었다. 오히려 너무 가기 싫어해서 마지막 일주일 동안 아이들을 왜 학교에 보내야 하는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학생 시절의 나를 떠올려보면 아이들 못지않게 격하게 학교 가기 싫어해서 솔직히 엄마가 되어도 왜 학교에 가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여기저기 글로도 영상으로도 찾아봤는데 마음에 와닿는 것이 없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마음 아프지 않을 말을 쭉 찾아보겠지만 아직은 나도 잘 몰라서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할 때 그냥 솔직하게 말한다.

 “엄마는 이제 엄마의 일을 할 거야. 유치원에서 점심밥 먹으면 금방 데리러 올 테니깐 그때까지 너희들도 즐거울 일을 찾아서 하고 있어.”




작업 노트

 예솔을 직접 보고 그린 후부터 (고양이 예솔) 아이를 그리는 게 조금 달라졌다. 프로크리에이트로 묵묵히 다양하게 그리려 애썼더니 (눈은 침침해지지만 --) 아이패드로 그리는 게 점점 재밌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제부턴 건강이 우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