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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과 철학

모든 인생은 불안하다

불안을 용기로 바꾸는 하버드 심리학 수업

by 헤르메스

요즘 시대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 좁아지는 취업문, 심화되는 양극화, 정치적 혼란… 그야말로 불안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끊임없이 앞으로 달려야만 생존할 수 있고, 남들과의 비교가 일상화된 삶의 조건 속에서 우리는 매일 불안을 느낀다.


불안을 떨쳐내려고 여행을 떠나거나 취미에 몰입하기도 하지만, 일시적인 해방일 뿐이다. 그림자처럼 어디든 따라붙는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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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세계적인 인지행동치료 전문가인 저자는 “불안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불안을 안고 나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그는 복잡한 학술용어와 난해한 이론은 최소화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불안을 통제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예컨대 뇌가 위협을 감지하면 활성화되는 ‘편도체(amygdala)’가 우리를 어떻게 속이는지 알려준다. 편도체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긴급 신호를 몸 전체에 보내면서 반사적으로 도망치게 해준다.


저자는 사회적 압박이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을 때도 똑같이 편도체가 활성화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불안한 상황을 회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러운 두뇌 반응일 뿐이라면, 이를 억누르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그보다는 작은 행동을 실천함으로써 편도체의 반응을 안정시키는 것이 올바른 대처일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LE8AuzLXiEg

유튜브 <노메럴>에 소개된 영상, 저자의 TED 강의를 볼 수 있다.


이 책의 핵심 전략인 ‘3단계 전략(Shift-Approach-Align)’은 뇌의 자동 반응에서 벗어나서 불안과 우울을 용기로 바꾸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이 전략은 단순히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기술이다. ‘전환’이란 불안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불안을 대하는 나의 반응을 바꾸는 것을 뜻한다.


‘접근’은 불안을 느낄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시도하는 것을 가리킨다. 나의 핵심 가치와 삶의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은 ‘정렬’이라고 이름 붙인다.


3단계 전략을 잘 체득한다면 용기는 감정이 아니라 훈련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나의 회피 전략을 파악하자’, ‘인지왜곡에 이름을 붙여보자’ 등 특별 코너를 마련하여, 나의 감정에 따른 행동 패턴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저자는 브라질의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공황 발작을 겪을 정도로 힘든 삶을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한다. 경제적인 어려움, 술과 마약 문제로 다투다가 이혼한 부모님, 그리고 폭력까지 겪으면서 그의 마음은 망가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았고, 미국으로 건너와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연구자로 자리 잡는 데 성공한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지면에 풀어내며 누구나 불안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바위처럼 단단하게 버티지 말고, 물처럼 흐르듯이 살라고 말한다.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감정의 흐름 속에서 나의 방향성을 찾으라는 따뜻한 조언이다.


고정된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을 시도하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지 않는 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현실에서는 번번이 실패한다. 우리는 관점과 태도를 달리하여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


이 책은 불안이 일상이 된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게 가장 실용적이고 진심 어린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불안은 회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좀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계기라고 관점을 바꾸어보자.


모든 독자들이 불안에 삶을 저당 잡히지 않고 주어진 삶을 용감하게 살 수 있도록 이 책이 따뜻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




불안은 참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불안을 다루는 법을 몰라서 회피하는 것에 익숙해진 분들이 많다. 그럴수록 불안을 통제하고 원하는 삶을 살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이 책의 구체적인 지침들을 통해 용기 내어 불안을 마주하길 바란다. 모든 독자들이 불안을 해소하고 자신 있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 정우열 (정신과 의사,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저)


누구나 불안과 마주할 때면 회피와 저항을 반복한다. 이 책의 미덕은 불안과 치열하게 싸우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불안을 해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불안을 용기로 바꾸는 방법을 알려준다. 루아나 박사의 ‘불안해방 기술’은 독자들의 마음을 지키는 방패와 갑옷이 될 것이다.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기독교상담학과장, 『이호선의 나이 들수록』 저자)


루아나 박사는 불안을 가라앉히고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에 나오는 간단하고 과학적인 전략은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지금 읽어라.
- 멜 로빈스 (『5초의 법칙』, 『굿모닝 해빗』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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