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퇴사 4년 차라니..
우연하게 퇴사를 했다. 남들처럼 준비하고 정리해서 한 퇴사가 아니다.
수술을 하고 잠시 쉬다가 다시 취업을 하려 했는데 팬데믹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집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글쓰기 모임에 가고 글을 쓰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때는 돈 보다 꿈을 찾고 싶었던 것 같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니 새삼 달았다.
삶이 달달하구나. 내 삶에도 달콤함이 있었다.
퇴사 4년 차 지금은 어떤가? 물론 나는 좋아하는 글을 쓰고 2번째 책을 계약해서 원고작성 중이다.
요즘은 회사를 다니면서도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을 한다.
책을 한 권 출간했다고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는 않는다. 물론 변화는 있다.
인세를 받아서 생활한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하지만 나의 노력의 비해 적은 돈이다.
왜 유명 작가분들이 퇴사하지 말고 월화수목금은 본업을 하고 금토일은 작가를 하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전업작가 하려고 퇴사하지 말라고 하시던 말씀에 쓸쓸한 미소가 지어진다.
나처럼 우연히 퇴사 후 작가가 된 사람은 어쩌냐고? 어쩌긴 뭘 어쩌냐 다시 입사를 하면 되지..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작가분이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는 글을 봤다.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는데 용기가 있으시다 생각했다. 능력도 있으시다.
글도 잘 쓰고 재취업도 성공하시고.
회사를 다닐 때는 퇴사를 생각하고 퇴사를 하니 다시 회사에 가고 싶은 이 마음.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전업작가를 꿈꾸는 회사원이던 내가 이제는 다시 회사원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sns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삶을 동경하지는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난 안다.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잠시 흔들리는 마음을 잡자.
회사에 열심이던 그 모습을 내일에 대입해 보자!!
글쓰기에 모임운영에 온라인 홍보에..
옆에서 보채는 사람이 없으니 너무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혼자서도 단단하게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는 그냥 평범한 아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