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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서 Nov 14. 2023

계약해지

자신이 없었는데 계약해지가 되었네.

무언가 께름칙하더니..

언제부턴가 나는 촉이 좋은 사람이 되었다.

빨리 쓰려하다 보니 중요한 게 빠진 느낌이었는데..

글에서 느껴진다고 하니 마음이 착잡했다.

내가 나를 속이기가 가장 어렵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다.


노트북 속 글이 모두 책이 된다면 이미 몇 권을 내었겠지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았던지라 시간을 더 미루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고.

처음 책의 원고를 쓰기 시작하던 그때와 지금의 나는 생각이 너무도 많이 달라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며칠 속상하다 다시 쓰자. 

어쨌든 품고 있던 것을 내려놓아야 하니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쓰던 걸 미완성으로 두지는 말자.

조금씩 다시 쓰고 고치고 빛나게 만들어 보자.


우선 이번주는 기말과제에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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