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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서 Feb 02. 2023

41살, 다시 대학생

3월부터 국어국문학과를 다닙니다.

등록금을 납부했다. 다시 학생이 된다. 우선 접수만 해보자 했고 합격하니 얼떨떨하다.

다 붙는다 생각했지만 그것도 아니라는 의견이 있어서 합격 전까지 마음을 조금 졸이기도 했다.

뜬구름 잡는 심정으로 원서를 내지는 않았다. 지금 하는 글쓰기에 더 도움이 되었으면 했다.

지금 나이에 정식으로 다시 학교를 다니기는 어려워서 고민 끝에 방통대에 원서를 냈다.




강의를 하거나 수업을 할 때 전공자가 아니다. 전문학사라는 생각이 마음을 눌렀다. 괜히 자격지심이었을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타인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이 학력은 걸림돌이었다.

지원해도 서류에서 떨어진다라는 의견들을 듣고서 내가 이 일을 계속한다면 더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결정하기는 어려웠다. 합격안내를 받고도 등록금을 입금하지 않았다.


1차 등록 기간은 2월 2일이다. 등록마감은 2월 중순까지다.

2월 1일 1시쯤  등록금 납부를 했다.  알림이 온다.

오연서 학생님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등록금 납부가 정상 납부 되었습니다.

당일 반영이 안 된다고 알고 있지만 학사일정을 한번 확인했다.




이제 수강신청을 하는 대학생이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 전문대학은 수강계획이 시간표처럼 짜여 있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설레는 마음으로 수강신청을 클릭해 보니 3학년 기준으로 신청이 되어 있다.

그대로 들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관심 분야 위주로 듣기로 정했다.

나는 글쓰기에 관심이 생겨서 학교에 진학했다. 한문을 참 싫어한다.

국어에 한문은 어느 정도 필수인데.. 신청이 더 고민된다.


약간의 서치를 하니 1, 2학년을 수업을 우선해서 3학년에 듣고 4학년에 3, 4학년 전공을 들으면 되는 것 같다. 3학년 편입인 나는 2년간 67학점을 더 이수하면 된다. 과목으로 보면 22과목. 욕심을 내면 27과목도 가능한 것 같다.

방통대는 전공필수, 전공선택이 없이 전공, 교양, 일반형식으로 이루어져서 학점 이수만 하면 되는 것 같다.

나는 전공위주로 수업을 듣기로 마음을 정했다. 마감 시간 전에 수강신청을 우선 마무리하자!!


학교에 다니는 이야기를 글로 남겨 보려고 합니다.

졸업하는 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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