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유튜브 알고리즘이 궁금하다.

남편이 선물한 마그네슘 오일

손가락 아파서 정형외과 약을 10일 치 받았다. 노화의 과정이란다. 약을 먹고 손을 최대한 떨 쓰려한다. 집안일도 하고 컴퓨터 작업도 하고 손을 많이 사용해서 그렇다고 했다. 나는 생각처럼 손을 많이 쓰지 않아 사실대로 말했더니 손이 좀 약하게 타고난 것 같다고..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태어난다고 했다.

남편의 검색 알고리즘에 등장 한 마그네슘 오일로 손가락에 마사지를 해주면 신기하게도 통증이 사라지고 부드러워진다. 병원을 다녀오고 며칠 뒤 남편이 이런 게 있다고 알려줬는데 우리 부부는 둘 다 과대광고라 생각했다. 세상에 그런 게 있겠어하고 말이다. 그러다 치킨 한 마리 먹는다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한 번씩 뿌리면 효과가 있다.

병원 약 때문인지 오른쪽 4번째 손가락만 제외하고 통증도 거의 없다. 그래도 아픈 손가락에는 오일마사지를 해주면 또 신기하게 안 아프다. 너무 즉각적이라 무섭기도 하지만 한동안 사용할 것 같다. 이상하게 4번째 손가락만 모양도 살짝 달라진 것 같고 통증도 계속 있다.

17년 차 현실부부의 소소한 선물. 선물이 별 건가 필요한 것 하나씩 사주면 선물이지. 아무튼 궁금한 남편의 유튜브 알고리즘.. 올해 결혼기념일에는 리리힐이라는 페이스 마사지기를 받았었다. 그래서인지 요즘 피부가 조금 맑아졌다.

그나저나 요즘 뭐만 하면 검색해서 알고리즘이 알려주는 제품 사는 남편 좀 귀엽고 웃긴다. 예전에 내가 온라인 쇼핑하면 이해 안 간다는 표정이었는데 이제는 알아서 쿠팡 링크를 보내온다.

*광고 아닌 남편 돈으로 직접 구매 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