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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연습장

멤버십을 한번 신청해 볼까?

by 오연서

브런치에 멤버십이 처음 생겼을 때 주변에 작가님들은 멤버십을 빠르게 신청했다. 사실 처음에는 선정된 몇 명만 가능했다. 그 후 대상이 늘어났다. 고민하다가 나는 그때 같이 신청을 못했다.


최근 3개월에 3개의 글이 조건으로 있었다. 그 당시 아마도 글태기였던 것 같다. 수시로 글태기가 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3개월 3개의 발행글이 없다는 건 심각한 문제였다.


완전히 글을 멈춘 건 아니지만 브런치를 방치하고 나 몰라라 했다는 것에 민망함이 가득했다. 급하게 3편을 쓰면 되지만 그럴 에너지가 없었다. 나는 왜 그렇게 방황하고 있었을까?


이제라도 멤버십을 신청하면 어떨까?

꾸준하게 쓰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 글을 쓰는 사람이니 내 글로 작은 돈도 벌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너의 글을 읽어?

너는 멤버십 구독을 몇 개나 하고 있나?

이런 의문이 생긴다.


멤버십이라는 단어, 특정한 대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타인과 달라 보이기도 하고 다시 쓰기에 집중하자 생각하니 여려 생각이 달려온다. 무엇부터 잡아야 할까? 이렇게 연습장에 끄적이는 나지만 괜찮을까?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인 내가 책을 출간하고 그 경험을 감사하게 나눌 기회들이 있었다. 지금도 나처럼 책 한 권으로 다른 일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책이 팔리고 내가 팔리고 계속 순환이 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잘 될 수는 없다.

시급으로 보면 적지 않지만 그걸 준비하는 시간을 보태면 무명작가의 강사비는 최저다.


고상하게 작가, 강사라고 말하지만 책팔이, 강의팔이.

결국 나는 세상 모든 걸 다 파는 장사치 같기도 하다.

팔이라면 무언가 하찮아 보이지만 주변에는 수많은 팔이들이 함께 한다. 그중에 한 명은 바로 나.


브런치 멤버십을 신청하고 진정한 팔이가 되기로 했다.

팔기 위해가 아닌 더 많이 쓰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쓰다 보면 양이 늘어나고 그러다 글의 질도 좋아질 것이다. 글쓰기는 끝없는 나와의 싸움이다. 쓰고 고치고 지우고의 무한 반복. 지치지 않고 꾸준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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