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도 정식 단체가 되었다
오랜 고민 끝에 레인보우타로 협회 등록을 마쳐 이제는 정식 단체가 되었다. 아직 사업자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사업자 등록을 하고 수익을 내는 법인이 된다고 믿는다.
작년 여름 동아리 등록을 하고 지역 축제에 참여해서 본격적으로 입을 열었다. 제일 좋은 공부를 운 좋게 할 수 있었다. 책을 보고 영상을 보고 아름아름 상담을 하던 우리가 지역 축제에서 3일간 실전을 하면서 나도 팀원들도 실력이 많이 늘었다. 말 그대로 체험인데 실제 유료상담과 맞먹는 상담을 하면서 힘들지만 뿌듯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9월에는 지역의 대표로 타 지역 행사에도 참여를 했다. 행사비를 나눠 가지던 우리가 각자 계좌로 강사비를 지급받았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하루 강사비를 받고는 마음이 몽글몽글 해졌다. 우리가 조금 더 단단해지고 끈끈해진 시간이 아닐까 싶다. (회식을 해서가 아니다^^;)
회장인 내가 집 계약 문제로 단체 신청을 차일피일 미루었다. 다른 팀원이 하셔도 되는데 기다리셨고 쭈욱 회장을 하라신다. 나는 계약서에 사인을 한 그날 바로 집 앞 세무서에 갔다.
고유번호 등록에 대해 검색하다 보니 대행으로 하면 2-3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처리기간은 3-10일. 일반 단체가 아닌 법인이라면 대행이 필요했겠지만, 혼자서도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검색을 많이 했는데 대부분이 대행을 홍보하는 포스팅이었다. 하지만 하나의 블로그는 셀프로 등록한 후기를 남겼기에 그 글을 참고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더 간단히 진행되었다. 정확하게 10분 이내 소요된다. 그리고 단체 등록은 점심시간에는 안된다. 이건 우리가 읍단위의 작은 세무서라 그럴 수도 있었다. 나는 점심시간에 간지라 2번 업무처리를 했다. 서류 작성을 해준 우리 서기님 감사해요.
단체 고유번호증이 나온 날, 우리는 단체명으로 새로운 행사에 참여 신청서를 냈다. 타로는 재료비가 들지 않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담당자와 통화하면서 재료비가 발생할 예정으로 다가오는 2026년 새해를 맞아 행운을 부르는 것들을 만들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실제로 체험에 재료비가 발생한다. 타로카드도 낡으면 새로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타로카드는 그날 사서 그날 소진 되는 것이 아니라 재료비 발생이 모호했다. 그동안 타로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큰 효과를 봤기에 우리에게 많은 기회가 왔었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우리도 체험을 진행하면서 작은 이벤트를 하고 싶다. 재료비가 불가하다는 안내를 받아서 미루고 미루다 이제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기획을 만들었는데 결과가 궁금하다. 비슷한 모형의 만들기가 있겠지만 우리는 상담 후 만들기를 하므로 차별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이번 행사가 작은 시작이라는 걸 알지만 매번 처음처럼 설레고 떨린다.
이제는 형식상이라도 등록된 단체가 되었으니 조금 더 체계적으로 공부도 하고 상담의 질도 높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어떻게 운영이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등록증을 손에 쥔 그날의 분위기를 오래 유지했으면 좋겠다. 세상에 없는 우리의 타로를 하는 레인보우타로 협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