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은 오랜만이다. 의아하다. 타인이 아닌 나를 묘사해보기는..
내가 원하는 나로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관광과를 나와서 외식업체를 잠시 다니고는 일반 직장에서 평범한 회사 생활을 했다. 본래의 나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다.
남편과 이른 나이에 결혼해서 두 아이와 나름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나는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끈기가 조금 없어서 마무리를 못 하는 게 아쉽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끈기 있게 내 일을 하고 싶어 진다.
나는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잘하는 게 아니라 즐긴다. 하지만 할 줄 아는 요리가 한정되어 있다. 창의적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지는 못한다. 책으로 베이킹을 배워 아이들이 어릴 때는 엄마표 간식을 먹였다. 열정적인 엄마가 아니라 아이들이 자라고는 시판되는 음식들로 식탁이 바뀌었다.
나보다 아이가 잘되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이들에게 올인하는 엄마였다. 삶의 목표가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었다.
간결한 삶,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한다. 남편은 말로만이라고 가끔 면박을 주지만 나는 미니멀을 실천하고 있다. 텅 빈 집에 살아야 하고 싱크대 그릇이 식구 수대로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돈되어 있고 넘치지 않으면 간결한 삶을 유지하는 것 아닐까?
요즘은 환경에 관심이 조금 생겼다. 쓰레기가 너무 많다는 기사를 보고 사 먹던 생수를 정수기로 바꿨다. 쓰레기 분리수거에 더 신경을 쓴다. 예전에는 종량제 봉투에 막 넣어 버렸다. 삶을 바로 바꿀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거창하게 제로 웨이스트라고는 하지 못해도 플라스틱과 일회용 종이컵은 많이 줄여가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가슴 설레는 날을 살고 싶다. 하루하루 평범하던 내가 나를 위해 다른 일들을 시작하게 되었다. 독서모임을 하고 글쓰기 모임을 한다. 혼자서 전전긍긍하던 내가 세상 속으로 들어왔다.
이렇게 나는 보통의 엄마다. 우리 집에도 있고 옆집에도 있는 대한민국 아줌마..
지금 현재의 나다.
이제부터 달라진 나는 또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아직은 이전의 나와 많이 다르지는 않다. 앞으로 달라질 모습이 기대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꿈이 없던 나 같은 사람도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예를 들면 최현아 작가님이나 김미경 작가님처럼~ 꿈꾸는 엄마들을 응원하면서 함께 꿈꾸고 이루는 삶을 원한다.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라.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