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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수민 Dec 01. 2022

브런치작가가 되다.

글쓰기에 서툴러도 괜찮아?


글을 쓸 마음에 드는 플랫폼이 필요했다.

네이버블로그는 나와 맞지 않았다. 여러 복잡한 테이블들을 다루기에는 서툴렀고 불편했다. 나는 그저 글을 쓰고 싶었을 뿐이고 나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속 깊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을 뿐이다. 그렇게 내가 쓴 독후감과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몇 개의 글을 가지고 브런치 작가를 인생 처음 신청해 봤는데 한번에 되어서 얼떨떨 하였다.


검색해보니 몇번 도전하여 거절된 사람도 있고 하여 나는 신청하고 되면 좋고 안되면 어쩔 수 없고 하며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작가가 되었다는 메일이 와있었다. 어떻게 소개를 썼는지도 기억도 안난다. 그냥 내 삶을 이루고 있는 것들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적겠다고, 남들보다는 더 민감하고 내성적인 나만의 성격적인 성향을 반영하여 글을 쓰겠다고 했던 것 같다. 나는 글쓰는 실력은 부족하지만 솔직하게 내 생각을 써내려갈 수는 있다고 생각하여, 잘 쓰려고도 하지 않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어 내려갈 계획이다.


내가 작가라니.

말도 안되. 그저 나는 내 이야기들을 쓰고, 글을 쓰고 싶었을 뿐이다. 작가가 되어 주제도 정하고 매거진을 만들어 정리도 하고나니 상쾌함이 느껴졌다. 브런치는 내게 글 쓸 환경에 딱 적합했다. 복잡하지 않은 툴, 간단하고 쓰기 쉽게 글 위주로 되어 있는 폼, 그리고 영감을 주는 많은 작가들의 글 들. 브런치를 들어갈 때마다 꾸밈없는 글 들을 볼때마다 나는 조용한 절이나 산자락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얀 바탕의 검정색의 글자들을 보며 약간의 적막하고 고요함 속의 푸르른 자연을 보는 기분도 들때가 있었다.


라이킷 알람을 보며 부끄럽기도하고 수줍어지기도 했지만 누군가가 내 글을 본 것에 대해 관심받는 것 같아 흡족해졌다. 누군가의 브런치 글이 내게 영감을 주고 쉼을 주듯이 내 글도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쉼을 주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정리하며 글쓰는 걸 좋아하는데 그저 나는 좋아하는 것을 하면 되니 참 좋은 플랫폼인 것 같다. 브런치는 종종 나의 놀이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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